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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에 너를 날려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손끝에 부딪히는 바람에도 나는 울었다.

가슴에 너를 묻고 돌아오는 길에
못다한 그리움에 서러워 나는 울었다.

돌이킬수 없는 수많은 시간을
붙잡을 수없는 이유만으로도 너는 이미 죽었다.

가는 그리움을 보내고
오는 그리움을 맞이하니

가는 사람마다 보고픔이요.
오는 사람마다 서러움이 일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니가 몹시도 보고플 때 

가슴에서는 시리도록 아픈 바람이 울었다.








2.
가는 사람을 붙잡지 못한다고 
오는 사람을 평생 그리워 할수는 없었다.

그렇게 내안에 이율의 배반이 일어날때
영원한 순백의 니 사랑에 붉은 눈물을 쏟았다.

너 보내고 나면
나도 가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살고 있는 나를 보면서
다시한번 나의 배신에 울어버렸다.

내가 그리움에 서러운것은
이루지 못할 너의 꿈을 꾸고서 

혼자 울어야 할때에 자꾸 니 생각이 나는 것이다.










3.
이제는 너를 다시 가질수 없는데
나는 매일 매일 헛된 꿈을 꾼다.

헛된 꿈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아직도 돌아올 것만 같은 바람이

가슴에서 여전히 불고 있을때
지키지 못한 무심한 마음을 죽이고 싶었다.

돌아가야지 더 어두워 늦기 전에
돌아가야지 더 보고파 울기 전에

그러나 이미 어두워졌고 이미 늦어서 나는 벌써 울고 있었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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