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어느 날 
세상에 지쳐 힘이들고,삶에 위안이 필요할때면
집에서 가까운 몽파르나스 묘지를 찾습니다.

그 곳에 가면 먼저 간 이들의 귀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스치듯 지나가는 인연같은 바람이 내게 속삭이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지나간 역사를 찾아보듯 까맣게 잊고 지내던 흔적들을 찾습니다.

젊은 시절 나에게 감명을 주고 사상을 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회색 하늘아래 뭉개져버린 욕심같은 지나간 세월...,
그럴때마다 한 순간을 정열로 살다간 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를 찾습니다. 그 곳에 가면 한번도 만나지 못한 그가 그립습니다.


어제는 집에서 가까운 몽파르나스 묘지를 찾아가 20세기 지성이라 말하는 실존주의 철학자 장폴 샤르트르와 악의 꽃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그리고 여자의 일생을 쓴 모파상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눈을 사로잡는 묘지가 하나 있었습니다.한참을 바라보니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빛보다도 짧은 삶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가슴 아픈일은 그리움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사랑하였으면...,
"얼마나 그리웠으면...,
"얼마나 아팠으면...,

불면의 밤에 목놓아 울던 그리움이 바람처럼 일었습니다.


죽어서도 그리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인듯합니다.








'이야기&사진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열어야 날을수 있다.  (6) 2014.02.13
이렇게 늙어간다면  (4) 2014.02.12
아침까지 방황하는게 그리움이리라  (2) 2014.02.10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2) 2014.02.06
burden n responsibility  (2) 2014.02.04
Posted by 멋진글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