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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5.14 내 스스로의 선문답 4
우리 모두는 낯선 길 위에 서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직면하는 죽음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낯선 이방인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그때에는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란 없다.
내일을 위해서 지금 가진 전부를 내려 놓는 연습을 해야한다.
오늘이라는 전부를 즐기며 사는데 더 열심을 내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피할수 없는 현실이 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렵기만하다.



죽음 앞에 자유로운 영혼은 단 한사람도 없다.
두렵고 싫어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기에 마음을 비우고 자유함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망각이란 기억 자체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고 단지 가지고 있던 기억을 잃어버린 것 뿐이듯이 
죽음이란 육체가 없을 뿐이지 영혼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선가에서 말하는 선문답이라는게 있다.
보통은 우리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대화를 한다거나,동문서답으로 엉뚱한 말을 주고 받을 때 선문답을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본래는 선문답이란 선사가 제자들에게 어느ㅍ정도 참선공부가 되었는지를 살피기 위하여 던지는 말과 그에 대한 대답이다.



우리가 일상적인 생각으로 분별하고 헤아리는 순간,진리로부터는 아주 멀어지게 된다.분별이 작동하는 순간,경계가 나뉘어져 금이 그어지고 이쪽과 저쪽이 분리된다.나와 너가 나뉘고,이편과 저편이 나뉘며,선악과,밝음과 어둠,생과 사가 분리되고 나누어진다.내가 선을 긋고 경계의 담을 쌓을때 그 만큼 나는 전체에서 분리되고 선을 견고하게 긋는 만큼 담은 두껍고 높이 올라간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나를 중심으로 담을 쌓는 경계의 산물이다.말에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의도가 들어가 있는것이다.자신의 생각이 들어가 있기에 거기엔 '나'라는 자아의식이 꿈틀거리고 나와 다른 타자들과 경계선을 긋는다. 


따라서 선에서 말하는 진리의 세계,그 깨달음의 자리로 들어서려면 생각이 무너져야 한다.경계가 해체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선가의 대표적인 선문답이 있다.

"바람에 나무가 왜 흔들리는지 아는가? 
그것은 네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요즘의 나는 스스로에게 선문답을 말하고 있습니다.

"비와 바람을 피할곳이 어디인줄 아는가?"
"삶의 한 가운데이다"


"죽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산다는게 절망하지 않는것이 된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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