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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1

여행지&스토리 2014. 11. 15. 15:13
무제1

여름 소나기로 가버렸습니다.
내릴때도 내 맘대로가 아니였는데...,
역시나 멈출때도 내 맘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우산을 접으면 비를 흠뻑 맞아야 한다는걸 알지만...,
우산을 접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접어야 그사람이 비를 맞지 않는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길게 사랑하지 못해서...,
아직도 내 소나기는 그 한 여름밤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리는 비를 흠뻑 다 맞아가며 손잡고 영원히 걸어도 좋았습니다.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숫자에 불과하다던 시간이...,
나를,그녀를 헤어지게 하는 오늘이 된다는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뭐가 달라졌을까요?


아니요...,


저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했을테고...,
나는 여전히 분주한 아침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항에 나와 그녀를 기다렸을겁니다.







어떠한 것으로도 변할수 있는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변한게 하나 있습니다.


입으로 사랑한다 고백하지 않았던 것은...,
영원히 사랑하지 못할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영원히 사랑하고 싶었기에 내안에 고백이 되었습니다.
모든게 다 변하고 그녀도 숫자에 불과하기만 바라는 나이가 되면 그때는 이런 내 생각나겠죠.

내가 이 지구상에 없어져도 내안에 그녀가 있었던것처럼 그녀 안에 내가 있을줄 믿습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란...,
그녀를 놓아주니 그녀를 붙잡을수 있었고...,

지난 어제는 이제 과거가 아닌 현재 오늘로만 존재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다르지 않는 나의 그리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수많은 것을 이젠 간직이란 말없이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까워 못쓰고,장식처럼 늘 가방에 가지고만 다니던 만년필과 펜처럼 말입니다.


헤어지던 날 밤 써 놓고 간 편지...,
국제 우편으로 보내온 열쇠고리가 여전히 그대로 책상서랍에 들어있습니다.

죽는 날까지 변함없이 내 소중한 자리를 지킬것입니다.그렇게 그녀는 내게 존재합니다.







그녀가 날 사랑한다는 사실이 그저 좋습니다.
여전히 그녀는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행복합니다.'
이 모든 말이 과거로 변해지지 않게 해주는 나의 전부입니다.

-누군가 그리운 날이 무작정 찾아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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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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