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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나른한 오후는 없다.
이제는 썸머타임이 시작되었고 6월부터 8월까지 곧 바캉스 시즌이 다가온다.

저녁 9시까지도 밝은 햇살이 비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런 나만의 파리의 일상을 즐긴다.


같은 음악을 몇일째 미친듯 계속 듣고 있다.

흐느끼듯,
절규하듯,
다가오는 사랑을 막아내지 못한 자신을 탓하듯...,

그러나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 말하고도
거부할수 없는 운명이 되어 버린 자신의 사랑을 호소하는...,

결국 고백이 되어 버린 사랑...,



'사랑 어떡하나요'


갑자기 퍼붓는 저 소나기처럼 
날 흠뻑 젖게 만든 사람

갑자기 그렇게 내 허락도 없이 
내 맘을 훔쳐 버린 사람

그 사람을 밀어 낼 수 없네요 
한 걸음도 꼼짝 않네요 
내 안에서 꽃잎처럼 자라네요

스쳐가길 바래요 스쳐 가는 저 바람처럼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을 만큼

그저 웃기만 해요 울지 않기로 해요 
우리 사진 한 장 남기지 말아요 
추억 만들지 않기로 해요

갑자기 정말로 그럴 까봐 
가슴 떨리게 하는 나쁜 사람

그 사람이 나를 웃게 하네요 
그 사람이 따뜻하네요 
그 사람이 내 하루가 되가네요

스쳐가길 바래요 스쳐 가는 저 바람처럼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을 만큼
그저 웃기만 해요 울지 않기로 해요 

우리 사진 한 장 남기지 말아요 
추억 만들지 않기로 해요 우리는

사랑하지 말아요 사랑하지 않게 해줘요 
처음처럼 나쁘게 날 대해줘요

사랑하지 말아요 사랑하지 않게 해줘요 
이젠 그대 생각만으로도 

미치도록 행복해져 버린
사랑 어떡하나요



모든 집에서 분주한듯 깔깔대며 그릇을 씻고 잔이 부딪히는 저녁을 준비하는 이 시간...,
발코니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으면,다가서는 그리운 사람이 생각난다....,

그 사람은 그리움이 가실 때까지 한사람만을 생각하며 끝까지 한가지만 먹겠다는 사람이다.
변절하고 싶지 않은 마음일지 모른다.
그 맛을 잊으면 그 사람을 잊어버릴것 같은 마음때문일지 모른다.

바람따라 흘러오는 정겨운 소리들...,맛난 음식 냄새들을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고 있다.



따스한 바람이 불고,그리 싫지 않은 햇살을 마주하고 있다.
햇볕이 따갑지 않아서 펴지 않던 파라솔을 펴니,가히 난 멋진 휴일을 맞이 한듯하다.


지금쯤 고흐마을을 가면 아름다운 보리밭이 펼쳐지고,빨간 양귀비 꽃이 피었겠다.
내일은 기름만 가득 채우고 커피값만 들고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처럼 다녀와야겠다.



오베르 쉬르 으와즈에서 샹티이 성까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숲을 꼬불꼬불 길을 따라가다가 그리움을 가로질러 가는 그 달콤함...,


기분이 좋으면 좀 더 나가...,
나의 그녀를 닮은 루앙의 잔다르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브르고뉴에 들러 와인 한잔을 마시면 좋겠다.



아무튼 나는 불타는 금요일이 아닌 이런 불쌍한 상상의 금요일 '불금'을 보내고 있다.

오늘 차도 점검했고,왁스로 청소도 했겠다.
기름도 가득 채워 놓았겠다.미친듯 떠나는 것도 좋겠다.

"당신은 배짱이 좋은거야?!진짜 배짱이 인거야"묻지만 
나도 몰라...,

그냥 주말에 여행가는 멋진 상상을 한다.
에라이~ 제길..., 죽을때 죽더라도...,배짱(이)이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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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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