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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해당되는 글 173건

  1. 2014.03.31 어린시절 작은 깨달음이 주는 행복중에서- 2
  2. 2014.03.29 그리움은 운명이고 사랑은 선택이다. 10
  3. 2014.03.29 백구 순둥이 생각 4
  4. 2014.03.28 이 그리움을 어쩌면 좋은가..., 4
  5. 2014.03.28 그대라는 이름으로
  6. 2014.03.27 그리운 당신의 얼굴 2
  7. 2014.03.27 여행중에 보내는 편지 6
  8. 2014.03.27 아름다운 봄을 노래하다. 8
  9. 2014.03.26 늘 봄처럼 왔다가 가을처럼 살며시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4
  10. 2014.03.26 그대는 나의 아침,나의 눈뜸이다.
  11. 2014.03.26 아직도 너를 사랑함은. 2
  12. 2014.03.26 그리움도 쌓이면, 또 다른 사랑이 된다. - '영혼의 고운시' 4
  13. 2014.03.26 '당신만을 생각했어요' 2
  14. 2014.03.24 난 모든게 그립기만 해서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6
  15. 2014.03.24 여행중에 찍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내사진들
  16. 2014.03.23 베르사유 궁전뜰에 있는 조각상을 소개합니다.
  17. 2014.03.23 가슴에 품어 눈물에 담긴그리움 2
  18. 2014.03.23 그리움은 멀리서..., 2
  19. 2014.03.22 몽수리를 간다.내 뺨을 스쳐가는 바람..., 아직도 난 그사람의 그리운 연인으로 살고 있다.
  20. 2014.03.21 피흘림을 기억하는 콩코르드 광장의 외침이 들리는가!!! 3
  21. 2014.03.21 나는 오늘 세기의 지성 사르트르와 보부와르 그리고 나의 시성 보들레르를 만났다. 2
  22. 2014.03.21 노트르담의 하늘과 만나다. (포앵제로) 2
  23. 2014.03.20 접시꽃으로 남은 그리움 4
  24. 2014.03.20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는 설레임을 계획하다.(파리-혼플레르-몽생미셸-생말로) 10
  25. 2014.03.18 삶에 있어 이별이 늘 익숙하지 않는 것처럼 6
  26. 2014.03.15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2
  27. 2014.03.15 새벽이 아름다운 이유는 시린 영혼을 닮아서이다. 2
  28. 2014.03.14 그리움의 끝은 늘 이렇더라 4
  29. 2014.03.13 오늘은 꿈 속에서라도 니가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 8
  30. 2014.03.13 인연은 얽힘이고 그리움은 얽매임이다. 6


나의 깨달음은 언제부터 인가?




옛날 어릴적 내 이야기 하나를 들려 줄께
아주 오래 전 내 어릴적에 어머니가 새 신발을 하나 사주셨어…,


하얀색에 강아지가 그려진 운동화였지.

아침 일찍 학교가는 길에  새로 산 하얀 운동화를 조심스레,,,, 

사실 자랑스레 신고 집을 나섰지.



학교에 도착해서 조심스럽게 새로 산 운동화를 교실 앞 복도에 놓인 신발장에 신발을 넣어야 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발장에 운동화를 넣으려다가 말고 몰래 운동화를 가방에 넣고서 교실에 들어갔어,,,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일탈하는 행동이었지만 

그때는 그것이 잘못이라든가, 해서는 안된다든가 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단지 소중한 내 신발을 어떻게 지킬것인가만 생각했었어.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소나기기 내렸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왜 그렇게 갑자기 소나기가 자주 내렸는지 모르겠어








그 순간 내 머리 속이 하얀 운동화처럼 하얗게 백지처럼 되는것 같았어.
어떻게 그 운동화를 젖지 않게 온전히 하얗게 지켜낼 것인가만 생각했어.


그래서 몸을 피하는게 아니라 신발을 숨기기 위해 비를 피해 어느 집 처마 밑을  찾아 한참을 서 있었어.
왼쪽 신발을 다리 뒤로 숨기고 그러다 오른쪽 신발을 닦으면서 숨기고...,


얼마 동안을 그렇게 서 있었는지 몰라…,



그때는 집에 가는 생각보다 신발 생각을 더 많이 했으니까,,, 
길 위에 같이 걸어오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보이지 않자 조금 불안해지면서 회색 하늘이 금방이라도  어두워 질것 같았어 




밤이 무섭지 않던 용감한 어린아이였는데,,,

집에 돌아가지 못해서 인지 그날은 무서워지더라구...,



그리고 학교 친구들이 보이지 않아서 일까 외롭기도 했어

외로움이 무서움이 되던 처음 일이였어….,









이내 나는  무서운 결심을 해야 했어비를 맞고 걸어가기로 말야
그래서 숨어있던 처마 밑을 나와서는 조심스레 천천히 걸었어 


사실 뛰어가면 더 젖을 것 같아서 말야…, 

내 걸음과 상관없이 비가오면 이미 젖어버린다는 것도 모르고 말야,,,


그게 내 어린적 순수한 마음의 전부였어…, 




몸은 비에 젖어도 감기 걸릴것 같지 않았는데,,,
신발이 젖으면 내 마음이 감기 걸릴것 같아서 조심스레 걸어갔어. 


그런데 내 의지와 달리 나도 몰래 신발이 어느덧 젖어가고 있었고,

우리집 하얀 백구같던 흰 운동화가 하얀 색깔이 아니더라구...,


마음이 혼란스럽고,금방이라도 울어버릴것만 같은데…,


지금은  어느누구도 날 도와줄 수 없고 나 혼자 집으로 가는 길이니까
내가 스스로 혼자 해결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어


난 주저없이 하얀색 강아지 백구같던  하얀 운동화를 씩씩하게 빗물이 고인 물 웅덩이에 두 발을 모두 집어 넣어 버렸어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것 같았지만…,









근데 그 순간 눈물이 아니라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것을 알았고
회색빛 하늘이 높고 푸르게 청명한 색깔로 바뀌는 순간이였어…,


일순간 마음에 평안과 안식이 찾아왔어

그 백구같은 이쁜 새로 산 하얀 새 신발이 흙물에 묻어 양말까지 다 젖어버리고 

아침에 신고 나올때의 순백의 설록같은 하얀 색은 찾아볼수 없었지만 


그제서야 내가 자유롭고 편안해지는것을 알았어
그러자 비를 즐길 마음이 생기더라구..., 



그때...,

학교가 끝나면 돌아오는 길에 늘 혼자 즐겨 부르던 동요가 생각났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라는 동요가 입에서 새어 나왔어...., 







어제 밤 무서운 꿈을 꾸고 눈을 떴는데...,

이 동요가 입에서 불러지더라구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어릴적 이 노래가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서 내게로 돌아 왔어….,



-그리운 것이 어디 그대뿐이겠는가?의 그리운 그 어린시절 작은 깨달음이 주는 행복중에서-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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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에 마주치는 것은 운명이고 

여행길에 마주치는 것은 선택이다.



혼자 가는 길에 마주치는 것은 그리움이고

같이 가는 길에 마주치는 것은 사랑이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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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매서운 추위가 한참일 때

살며시 집에 들어와 살고 있는 순둥이 백구가 한 마리 있습니다.



어제 저녁 무렵부터 보이지 않더니,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늦은 밤에라도 찾아올까 싶어대문을 살짝 열어 두었습니다.

 


밤새 일을 하느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보니,

어느덧 순둥이 생각은 잊어버리고 내 머리 속에서는 컴퓨터 팬 돌아가는 소리만 납니다.

 


방문을 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순둥이가 들어왔는지 살펴보아도

아직까지 아무런 기척이 없는 것이 아마도 들어오지 않은 듯 합니다.









늦게까지 깊은 밤을 보내야 할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을 접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제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도 집 나간 순둥이 백구 생각이 납니다.



누군가를 많이 사랑하면 그런가 봅니다.

 


지난 겨울이니까,몇 개월 안되었는데도 나를 무척 따르던 순둥이라서 생각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에 혼자 어딜 다니는지,

혹 어디라도 다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면서도 자야 하는 내 잠 앞에 사랑도 이렇게 무심히 접어지고 있습니다.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컴퓨터에 전원을 끄지 않은 것처럼 머리에서 윙윙대는 소리가 나며 계속 돌아가는 듯 합니다

순둥이 백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백구 생각에 잠 못 드는 것은 아닙니다.










한참이 지났을까…,

방문 앞에서 아내가 일찍 어디를 가겠다고 하는데,그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깜박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하는 소리가 가장 잘 들린다고 합니다.

잠자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깨우는 소리는 어느 소리보다도 더 밝게 또렷이 들린다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왜 이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 10개월간을 엄마 목소리와 심장소리를 듣고 자랐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나는 도대체 왜 그러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아직도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20년을 넘게 살았으니,그것도 그럴 만도 하다 싶어 피식하고 웃음을 지어봅니다.

잠을 잤다고는 할 수 없이 텅빈 강정 같은 잠이 되어버린 내가 갑자기 불안한 생각에 피곤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일어나야만 할 것 같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달려간 곳은 화장실이 아닌 부엌입니다.


티브 광고에서 보았는데,

아내가 곰국 끓여놓고 나가니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불안해 하던 남자배우 생각이 갑자기 든 것입니다.

다행히도 가슴을 쓸어 내리며우리 집 주방에는 아무 것도 올려진 게 없습니다.

 



덩그라니 식탁에 놓인 빵과 딸기잼이 전부...,

언제 끓어 놓고 나갔는지 온 집안에 커피 향이 가득할 뿐입니다.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니 얼굴에 희미한 미소와 함께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한 것에 대한 역한 보상을 하기라도 할듯한 기세로 기지개가 켜집니다뭐가 행복한지잠잔게 뭐 있다고 이런 본능적인 행동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의 지나친 몸부림이라 생각이 듭니다.

 


불안이 가시면 평안이 오고 평안이 오면 그 평안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는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지난 밤에 집 나간 순둥이 백구 생각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자기 배가 불러야 남도 생각한다는 말은 나의 이런 행동과 백구 순둥이의 가출로 인해서 확인된 셈입니다.

 








아침 일찍 외출을 한 아내의 흔적 같은 커피 한잔을 들고 창가에 서니 비 온 뒤에 화창한 하늘이 더욱 더 높아만 보입니다.



어제 밤새 비가 내려서인지 

푸른 하늘이 마치 호호 불며 닦아 놓은 아내의 화장대 거울처럼 깨끗해서 내 얼굴까지 환해진 듯 합니다.

 


새벽에 비가 내린 것 같습니다

순둥이 생각이 걱정으로 바뀝니다


새벽내내 내리는 겨울비를 맞고 이녀석은 어딜 돌아다니는지….,




그때 삐그덕 문이 열리고반쯤 얼굴을 문 사이로 부끄러운듯 내밀고는,

외박하고 아침에 들어온 처녀처럼 수즙은듯 미안한 듯

첫날밤을 치르고 아침 인사하러 나온 수줍은 색시모양을 하고 틈새 문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합니다.

 



하얀색이라서 백구이름은 순해서 순둥이라고 붙여준 백구 순둥이 입니다.

 


사람에게라도 말하듯 반가워서 백구에게 고함을 지릅니다.

이 녀석 어딜 나갔다가 이제 오는거야?!!”

 


백구 순둥이는 그저 저를 반기는 소리인줄 알고꼬리치며 헤헤거리는 듯

두발을 내 바지에 나란히 올려놓고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말이 고함이지 내 반가운 인사입니다.



그런데도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이 녀석이 내 맘을 아는 듯꼬리치며 눈 인사를 합니다.

안아주고 싶은 맘이 들어 올려놓은 두발을 만져줍니다.

어느새 혀로 내 손을 핥고 있는 덩치 큰 귀여운 녀석입니다.

 



이렇게 속마음과 다르게 말해도 알아듣는 녀석을 보니 멀리있는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순둥이와 친구가 똑같다는 생각으로 내 맘에 교감이 교차를 할 때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 자기를 좋아하는 것은 잘 아는 법이라는 뒤늦은 깨달음이 좋은 아침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불안했던 곰탕과 순둥이가 해결되고 모처럼 비 온뒤 개인 푸른 하늘에 내 얼굴을 비춰보며,

오늘 이 아침만큼은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세상 어느 것도 부러운 게 없습니다.









명품은 아니지만 10년째 쓰고 있는  워터맨이라는 붉은 색 만년필이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벌써라고 말해도 좋을 시절을 살았는데도...,

그런 나이에는 늘 쓰던 만년필처럼 부드럽고손때 묻어 흔적이 좋은 삶처럼 좋은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아침 곰국 대신 사랑의 커피를 준 아내와 아쉬운 마음을 기쁨으로 바뀌어준 순둥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버릴 것 없는 좋은 아침 그리고 좋은 인연이 되어준 두 연인들에게 비 온 뒤 구름 걷힌 내 투명한 마음을 주고 싶습니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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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정갈한 영혼이 핏기없는 하얀 얼굴에 시린 맨 발을 하고서 
반짝거리는 속과 곁이 다른 매끈한 장독 뚜껑 위에 시리도록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내 심장,내 가슴,내 마음 이렇게 그리움으로 얼다가 녹고,시리다가 아려서 금방이라도 삭고 삭아서 닳아질 것만 같습니다. 
 


그대에게 다가가는 마음 갈기 갈기 찢겨진 문풍지 마냥 너덜거리고 
그 사이로 내치는 하얗게 시린 새벽 바람에 살을 에는 한기는 거친 숨을 몰아 쉬는 하얀 입김으로 내렸습니다. 


그리운 그대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이른 새벽 아무도 보이지 않는 내 잠 속에 시린 그대 서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새벽 잠을 깨우고 떠나는 길에 아쉬움은 찬서리 그대로 이지만 이른 아침 그대 닮은 시린 바람 속 포도향 단맛 날때면 
설레이는 마음은 떨림되고, 어느덧 떨림은 끌림이 되어 헤어나기 힘든 심연의 나락으로 빠지곤 했습니다.



이 밤이 끝나면 돌아서서 가야하는 그리운 사연들이 이 밤의 끝에서 영글지 못한 아쉬운 슬픈 사연들이 되고,
그대는 그렇게 못다핀 꽃의 아침이 되어 혼자가는 낯선 길 위에 서 있었습니다.










오는 밤 막지 말아야지....,
지는 밤 서러워 말아야지...,



그리움이란 빠지는 머리카락처럼 표시도 안나는 그저 한줌도 안되는 것이 한 순간 사람은 온통 다 헤집어 놓을때면 그때마다 
"그래",이러다 결국에는 하나도 남지 않겠지' 하며 섣부른 기대를 해도 내일이면 똑같이 항상 그대로 이고...,



매일 죽을 것처럼 아프고,시리고 아리면서도 상처는 하나도 없고,흔적도 하나 없으며,죽지도 않고 늘 살아있는, 
엿장수 가위처럼 틈새가 헐렁한 것이 아무것도 자를 수 없는 공갈 가위 같은 것이지...,



이른 아침 밤새 흐트러진 고단한 머리를 감으면  밤새 그리움에 헝클어진 기억이 가지런한 모습으로 정리될 것 같은데, 
밤새 젖은 영혼 정갈하고 단정하게 빗질하여도 또 금방이면 그대 그리움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헝클어지는 아침이 되어버렸습니다.


아~, 이 아침,이 그리움을 어쩌면 좋은가....,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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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이름으로-



그대라는 이름으로 마음에 그림 하나를 그리고


그대 가슴에 곱게 달아 두어서



그대 그리울 때면

함께 걷는 꽃 길이 되고


나 외로울 때면

그대 뺨에 스치는 바람이 되어 보리라.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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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는 저녁 먼 하늘을 바라보니 다가서는 그리운 얼굴하나가 떠오릅니다.

오늘 밤을 환하게 밝히는 촛불같은 그리운 당신의 얼굴입니다. 




어둠이 깔리고 하나 둘 내 기억같은 불이 켜질때 

나는 그대라는 그리움에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속 하얀 그리운 구름이 되어 숨어 버렸습니다.










                             
몰래 다가오는 사랑 막지못한 죄로 내가 지금 그리움이라는 큰 벌을 받고 있습니다.


막아서지도 붙잡지 못하는 그대라는 그리움 되돌려주고 싶어 

나는 오늘 이 밤의 서러운 몸짓이 되어 그리운 사람의 저녁이 되어 봅니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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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보내는 편지중에서-




내가 너를 처음 만났을때

청조하고 단아한 그 모습에 취해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내내 너의 생각을 가슴에 묻어두고 덮어두었는데







  너를 두고 떠나던 날

바람과 함께 묻어두었던 니가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날 

내 안에 조용히 나를 찾아와 


 바람에 창이 흔들릴때마다 마음도 그리움도 소리내어 함께 울었다.







오늘 또, 그날 같은 바람이 일고


혼자하는 여행 중에 너에게 보내는 편지 한장 바람에 실려보낸다.


-"늘 그리운 사람은 바람이 불 때마다 그립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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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이 봄에 피어나는 가슴마다

그리운 얼굴이 살며시 바람으로 인사를 하고


이 봄에 설레이는 마음따라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아지랭이처럼 전해져 오면


혹시라도 식을까 겨우내 애태우면서 가슴 깊이 넣어둔 그대 밝히는 파란 햇살 그대에게 주리라.



봄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형언 할 수가 없고

너의 그리움은 눈으로 다 바라볼 수가 없어도


봄날 곱게 화장한 새색시 얼굴로 다가오는 너에게는 모든 아름다운 말과 온전한 바라봄으로 사랑한다 말하리라...,







지인의 포스팅을 보다가 시상이 눈을 뜹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을 노래하게 해주는 사람은 하늘을 닮아서 좋은가 봅니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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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램을 두고서-



따사로운 햇볕이 좋아

밖에 내어둔 하얀 파라솔이 걸린 투명한 유리 테이블에서 글을 씁니다.



봄이 내게 하는 인사는 눈부심이 아닌

따사로운 한줄기 햇볕을 눈뜨고 하늘을 쳐다 볼수 있도록 하는 과하지도 격하지도 않은 부드러움입니다.



그런 부드러움이 내게 인사를 하고

그런 부드러움에 나의 각박하게 살아온 삶을 잠시 테이블위에 내려 놓았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 

그냥 민낯을 드러내고 햇살과 바람과 하나가 되어 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앉아 있어도 좋은 봄날...,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다가가서 만나고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는 그런 그리움처럼



나도 이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누고 곱하고 따지는 사람도 아니고, 불러서만 찾아가는 만남은 더 더욱 아닌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내게 너무 뜨겁든지,너무 차갑던지만 하라고 합니다.

미지근한듯 따사로운 햇살이고 싶은데 말입니다.



온유한 마음으로 배려하고 살고 싶은데

세상은 나에게 내 것을 먼저 챙기고,남보다 나를 더 먼저 우선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저 이 한가지 욕심으로만 살게 해준다면 좋겠습니다.


" 봄처럼 왔다가 가을처럼 살며시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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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뜸-


한사람은 바람속에서 흔들릴지라도

바람은  한사람을 위해서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움은 한사람을 위해서 깨어날지라도

한사람은 나의 잠든 밤에 머물려 주지 않는다.



이런 못난 그리움에 세상이 슬펐더라면 

나는 아직까지 그대를 그리워 할수 없었을 것이다.



깨어남은 눈뜸인데...,

계속 잠든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한 그리움은 무엇때문일까?



나의 잠든 그리움이 이제는 그대의 입맞춤으로 깨어났으면 좋겠다.

잠든 그대를 바라보는 눈부신 눈뜸으로 아침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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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너를 사랑함-


내가 너에게 다가가기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그리운 꿈에 깨어나 울었는지 모른다.

살얼음 같이 깨질듯한 얇은 베개를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너 없는 아침은
찌뿌둥한 얼굴로 개운치 않은 세수를 하듯

나는 덜 깨어난 이 아침이 치약없는 텁텁한 양치질 마냥 얼마나 싫었는지 모른다.






너 하나로 세상이 아름답고
너 때문에 내가 힘이 든다면

아직까지 우리는 여전히 그리운 사람들로 살고 있는것 아니겠는가…,




미움은 잠시 잠깐 순간이지만
보고픔은 영원한 내 평생이기에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세상의 진실에 가장 가까운 사실 아니겠는가…,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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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제 블로그에 남의 글이나 남의 시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그게 제가 블로그를 하는 원칙이요,소신입니다.


물론 제가 너무 사모하는 명시나 그런 분들의 좋은 글은  제 글과 함께 의미를 부여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이렇게 남의 글을 그냥 그대로 퍼 오는것은 처음입니다.
유명한 시인들도 책으로 출간한 시들도 많음을 압니다.


하지만 돈으로 비교되지 않고,누구에게 보이길 원하지 않는 너무 순수하고 좋은 시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움을 아무리 퍼 담아도 마르지 않고 더욱 더 풍성해 지는 법입니다.
오늘 하루 이 시를 읽어 본다면 또다른 그리움이 사랑이 될줄 믿습니다.









그리움도 쌓이면, 또 다른 사랑이 된다. - '영혼의 고운시'


그리움도 쌓이면...
또 다른 사랑이 된다. 

생각하고,생각하고 
계속,생각해 가면서... 

가슴 속 진한 자국들을 끄집어내면 


또 다른 세월의
그리운 오늘의 사랑이 

그 속에서 다시 만들어진다.
 


그리움이 쌓이면...
또 다른 소망이 된다. 

보고파 하고,보고파 하고 
계속,보고파 하면서... 

가슴에 새긴 이름들을 조용히 부르게 되면 


어느 날엔가
다시 만나게 될 간절한 설레임...
 
그 그리움들이
소망되어 오늘을 산다. 

 

그리움도,계속 쌓이면...
다른 추억이 된다. 

바람처럼 지나가 버린 지난 추억들... 

다시 하나 하나
꺼내어서 생각해보면 
 
어느덧,지금이 너무도 행복한 시간... 

그리움 속에서 
또 다른 추억들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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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푹 빠진 노래가 있습니다.
한번 빠지면 미친듯이 몰입하는 성격이라서 매일같이 미치도록 질리게 듣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기타를 치며 부르고,차안에서는 볼륨을 높이고,피트니스에서는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내내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도 많이 듣는 편이지만 ...,
가끔은 어릴적 듣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가 더 좋습니다.뭔지모를 향수라고나 할까요...,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는 제가 아주 어렸을때인데도...,
지금까지도 이 노래를 듣고, 터질듯이 가슴에 부푼 풍선을 불고 있습니다.



진짜 멍청이들의 넋두리 같은 가사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노래입니다.그리움도 이와 같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그런면에서는 멍청이 중 하나 일 것입니다.
매일같이 해가 뜨고 해가 지는데,이 놈의 그리움은 한순간도 떠날줄 모릅니다.


밤에 찾아왔으면 아침에는 떠나고,아침에 찾아왔으면 밤에는 제발 가버렸으면 좋을텐데,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한날이 하루도 없듯이,이 놈의 그리움도 한번도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간절하건만....,
지난 시간을 되돌릴수 없고,지난 그 사랑을 다시 부를수 없으니,매일 밤 그사랑이 울고 있습니다.


언제쯤에나 이 고백같은 노래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아직은 나는 파랑새의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을 향해 날고 있습니다.



'꿈길에도 당신 모습은 언제나 떠나지 않아도~'
'당신만을 생각했어요~~'

휴~~~,
힘든만큼 보고싶고,보고싶은 만큼 힘듭니다.그래도 여전히 지난 안부라도 묻고 싶습니다.




멍청이들의 넋두리가 부른 원곡(1975)

-터질거예요-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당신은 모르실거예요
얼마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줄

터질거예요 내 가슴은 
당신이 내 곁을 떠나면
나는 그대 못잊어하며
날마다 생각할거야

꿈길에도 당신 모습은 
언제나 떠나지 않아도
당신만을 생각했어요
얼마나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터질거예요 내 가슴은 
당신이 내 곁을 떠나면
나는 그대 못잊어하며
날마다 생각할거야 
날마다 생각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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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살아 남기 위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 남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는 세상이 

더 중요한 목적과 목표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내게 한가지만 주어진다면



사랑을 위해서 마지막을 사는 삶이 아니라

사랑을 남기고 가기 위해서 마지막을 사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매일같이 술취한 사람처럼

같은 말로,같은 단어로 질리도록 그리움을 주절된다 할지라도,


나는 그 모든게 그립기만 해서 

질리도록 좋은 행복한 남은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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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들






파리의 라데팡스











파리의 명물 알렉산드르 3세다(Pont Alexxandre III)















에펠탑을 보면서 달리는 유일한 파리 메트로 4호선












노틀담 성당에서 노틀담과 곱추는 없지만 "노틀담과 가로등"












노틀담과 세느강 그리고 유람선











라데팡스 EDF 프랑스 전력청사



해질녘에 노을이 비추면 바로 환상적이다.

프로포즈할 기회가 또 온다면 라데팡스의 노을에서 할것이다.ㅋ











드뎌 라데팡스 신개선문


갑자기 한국의 전통연이 생각나더라...,











회색조의 다른 모습으로 신개선문


이 계단 위에 무릅을 꿇고 프로포즈와 함께 그녀의 손에 청혼반지를 주고 싶다.












여수의 해질녁의 붉은 노을 / 그리움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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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는 소식은 꽃으로 부터오고,


나는 그리움으로부터 온다.







베르사유 궁전뜰에 있는 조각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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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어 눈물에 담긴 그리움-



그리움은 누군가를 위해서 불러주는 노래가 아니고

그리움은 누군가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이 아니다.



그리움은 돌아눕던 지난 밤 몰래 울더 눈물이 계속 흐르는 일이고

그리움은 다가오던 그날 밤 혼자 사랑하며 행복했던 기억을 담는 일이다.





그 사람이 있어 행복했기에 그리운 것처럼

그 사람이 있어서 그리움도 행복하지 않는가

 


다가오는 그리움은 있을지라도 

보내는 그리움은 없나니 



오늘만 그리워하고

오늘만 아플수 없기에


평생을 가슴에 품어서 눈물에 담가두는 그리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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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멀리서 다가옴이다.-



더 멀리 갔을때...,

되돌아보는 눈이 밝아짐은 더 멀리 바라봄이 아니겠는가?



한사람이 그리울때

가슴이 얹힌듯 답답함이 없다면 왜 그리움이라 말하겠는가?




그리움은 멀리 떠나는 길에 함께 가는 벗이되고,

그사람은 멀리 가는 길에 되돌아 오는 이정표가 된다.



사랑했다고 어디 그리움이 없던가?

그리워한다고 어디 그사람이 뛰어오던가?

 


가는 소식이 있었기에 오는 소식이 있듯이

그리워했기에 멀리 온 것 같고, 멀리 왔기에 그립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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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을 맞고 걷는다는것은  옛날에는 도선생을 두고 한말이다.
현대의 이슬을 맞고 걷는다는 것은 부지런함과 사색의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들을 말한다.


1주일 7일=168시간=10,080분=604,800초
일주일,이렇게 많은 시간중에서 사색하는 시간이 없다면 인생은 정말 무의미 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사색하는 일이다.
그리움은 나와 그 사람 혹은 그 어떤것을 위하는 일이지만,사색이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일이다.









그런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책상에 앉아있거나..., 
공원을 가거나 해야한다.


여러 방법 중 어떠한 방법을 갖는냐는 사색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멋진 숲과 사람들과 호수와 공원이 있다면 어떨까...,


내가 가진 시간 중 일부를 그 곳에서 사용한다면 행복감으로 가는 시간이 아쉽지 않을듯 싶다.










집 근처에서 가까운 공원엘 간다.그 공원의 이름은 몽수리이다.
그곳에 가면 한아름이 넘는 나무들과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과 마주보는 시테 유니버시테 기숙사의 젊음을 나눌수가 있다.


동화속 풍경같은 구불구불한 산책로 그리고 팔뚝만한 잉어와 오리가 거닐듯 살고 있는 커다란 호수,

가냘프게 피어난 바람속의 꽃 나의 열정을 닮은 나의 아름다운 연인...,빨간색 고꼬디아 꽃..., 









몽수리공원(Parc Montsouris)sms 1853부터 30년간 대대적인 파리 개조사업을 벌여 지금의 파리가 된것이다.

그전에는 비가오면 진흙투성의 수렁이 생기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지저분한 도시였다고 한다.



19세기 중반 이후 오스만은 파리 개조사업시에 사용할 돌이 필요했다.그래서 이곳 몽수리의 돌을 채석해서 파리의 수많은 도로와 집을 지었고,그때에 돌을 파낸 자리는 황량하게 큰 구덩이로 남게 되었다.



그 황량한 터에 공원이 생기게 되었고,그 이름이 바로 몽수리이다.





< 몽수리 공원 들어가는 입구 빨간 까페에 당신과 함께 나누는 커피가 그립다>









파리 동서남북으로 녹지를 계획하였던 오스만은 그결과 뱅쎈숲과 블로뉴숲,몽수리공원,뷔트쇼몽공원을 만들었다.

사실 몽수리와 뷔트쇼몽은 프랑스식이 아닌 영국식 조경이다.



쉽게 말한다면 프랑스의 도로 건설은 4면의 무수한 직각들로 도시를 계획했다.

그런 직선의 길 가운데 지어진 공원내 산책로는 모두다 꼬불꼬불하게 자연의 그대로를 살려 곡선으로 조성했다는 말이다.





<사랑을 나누는 한쌍의 하트 모가지를 한 아름다운 연인>








그래서 몽수리하면 화가 앙리 루소를 말한다.그는 이런 풍경에 반해 이곳 그림을 자주 그렸다고 한다.

그의 대표적인 몽수리 공원의 산책의 주제는 나무이다.이곳에는 젊음과 황혼이 공존하는 세계이다.



몽수리 공원이 위치한 곳에 시테 유니버시테라는 세계의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있다.

일요일이면 내 발길을 옮기게 하는 곳....,




<몽수리에서 바라본 시테유니버시테 세계 대학생 기숙사>







내 뺨을 스쳐가는 바람....,

머리를 조금 길었다면 더 좋을 바람과의 춤을 추는 흩트러짐,


그리고 아름다운 곳의 새소리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헤드폰에서 흘러나온다면...,

난 오래 전 그 모습 그대로가 좋은  젊음의 연인으로 되돌아가고만 싶다.





가슴에 그리운 사람을 꺼내 바람에 햇볕에 내놓고 세상속에서 혼자만의 사랑으로 그리워도하고,

오염된 내 사상을 씻어내고 부는 바람에 입맞추고, 그렇게 그립고 아름다운 사연과 생각을 그곳 벤치에 두고 돌아온다...,




<나의 쉼터,이 벤치에 두고온 많은 그리운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안부가 묻고 싶다>









나의 돌아갈수 없는 젊음과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의 그리움들을 모아서 나는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처럼...,



그 책을 다시 읽고 같은 감동으로 가슴이 젖는다면...,

한잔의 차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캐서린(캐디)는 아닐지라도...,마땅히 나는 그때로 다시 돌아가리라...,




<내가 사색하며 글을 쓰기를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 오늘도 그리운 사연을 적어본다.>









<시테유니버시테 기숙사 입구>










<시테유니버시테 관리 본관-도서관 관리 사무실 공연장 연주실 회의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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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볍게 가디건 하나를 걸치고,썬글라스에 모자를 눌러 쓰고  센느 강 바람을 만끽한다.

지도 한장과 커피값 정도의 약간의 돈 그리고 볼륨을 높인 나의 애마를 타고 센느 강변길을 달린다.



끈끈한 피가 나를 붙잡는 듯...,피하고 싶은 길에 들어섰다.

사실은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길이다.나의 사상을 닮아서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멀리서 가까운듯 에펠탑이 보이고,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알렉산드르 3세 다리가 보인다.

샹제리제와 루부르 박물관을 갈수 있으며,멀리 개선문과 라데팡스 신 개선문이 보인다.

오르세이 미술관을 지나면 노트르담이 보이겠지...,



이곳은 자동차가 지날 때에 드르륵 드르륵하고 소리를 낸다.

피흘림의 외침같은 소리이다. 



작은 진동으로 차도 몸도 떨리면서 내 가슴 밑바닥으로부터 피빛 작은 속삭임들이 전해져 온다.


싫지 않은 느낌으로 늘 편하게만 살다보니,안락한게 좋다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죽은 정신과 사상을 깨우고 있다. 




지금 내가 달리는 도로의 드르륵 거리는 소리는 한때 바스티유 감옥의 벽으로 사용된 돌이 도로에 깔린 소리이다.


자유와 평등을 억압하고 속박했던 감옥을 부수고 그곳의 벽,세상과 단절된 상징이 된 감옥의 벽을 쌓던 돌을 도로 바닥에 깔고서 그들은 아직까지도 그 정신을 계승하고,어쩌면 지금도 그들은 그 혁명정신으로 세상의 자유와 평등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에 저항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유와 평등을 얻기 위한 그들의 피흘림들...,


파리의 중심지인 샹젤리제와 르부르 박물관의 중간쯤에 혁명의 광장이 있다.

지금 말하는 이곳이 콩코르드 광장이다.(Place de la Concorde/콩코르드는 화합이라는 불어이다.)




지금 보시는 오벨리스크와 분수대가 서 있는 곳이 바로 프랑스 대 혁명시절 단두대가 서있던 피흘림의 역사의 현장이다.







혁명가이자 정치가이며 인권변호사이기도 했던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의 피흘림이 서린 곳이다.

혁명 중에 민중의 손에 의해 정치가가 된 그는 왕과 귀족을 끌어내어 처형하는 역사의 민중의 봉기 속에 함께 했다.



진보와 보수가 싸우는 격렬한 역사의 정치의 현장 속에 있던 그도 결국은 똑같은 방법으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민중를 위한 민주를 위한 그의 이상이 고스란히 피로 물들었기에...,


역사는 루이 15세의 광장으로 불리던 이곳을 루이 16세 때 혁명의 광장으로 이름을 바뀌면서 왕은 이곳에서 처형을 당했으며,

결국 그의 목을 자른 로베스피에르도 이곳에서 똑같은 운명을 맞이했다.



그래서 프랑스는 대혁명의 그 역사를 훗날, 아니 바로 지금 이곳을 화합을 뜻하는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바뀐 역사의 이름으로 왕족과 귀족을 몰아내고,무수한 보수와 진보의 피흘림을 쏟아내고는 나중에서야 결국 역사는 화합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 했다.


이곳을 지나는 내 귀에 그들이 외치던 함성같은 피흘림의 소리가 드르륵 드르륵하고 들린다.

더욱 더 엑셀레이터를 밟아서 그 함성을 더욱 더 크게 하고 싶었다.














저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그 개선문 속으로 또 보이는 신 개선문이 보인다.

프랑스는 역사 위에 진실를 쓰던 피흘림을 소중하게 간직한 고귀함을 내세우고 자랑할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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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세기의 지성을 만났다.


돌아오는 길에 그들의 사랑함과 그들의 지성이 바람처럼 나를 따라 다녔다.



계약결혼'이라는 단어의 대명사

평생 연인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한때 부는 바람으로 빗나간 사랑이 되어 계약이 깨질뻔 했지만..,


영원히 결혼을 포기하고 평생을 연인으로 남아 사랑 하나로 끝까지 열애하다 간 바람처럼 자유하던 그들...,

결혼보다 더한 50년을 계약이라는 약속 아닌 약속을 평생 지키다 간 약속의 연인...,


오늘은 그냥 그렇게 그들이 그립다.

그들의 앞에서..., 

잠시 머물다...,


맑은 하늘에 눈물같은 비가 뚝뚝 떨어진다. 

아직도 내게 이런 눈물이 있었는가?


그들의 사랑으로 나의 가슴에 막힌 담이 허물어지듯이 그렇게 눈물이 난다.


차가운 그들의 묘비석에 붉은 입맞춤의 묘비명을 쓰고 간 사람들의 붉은 입술 자국들....,



왜 나를 아프게하는지...,

나의 온몸이 짜릿하며,머리카락이 쭈삣하고 솟는다.

밤이면 그들은 손을 잡고 이곳을 거닐고 있지는 않을까?...,








<몽파르나스 묘지의 입구에 세워진 묘지 배치도이다.>







나의 시적 감성을 준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인간의 영과 육의 이중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악의 꽃"

퇴폐적인 미와 증오 그리고 인간적 고뇌,거룩한 미의 예찬,마음의 갈등,육체의 쾌락과 정신적 지옥을 다 껴안은 시인...,



그가 부르던 "블랙 비너스,여인 중의 여인"인 아이티 출신의 무용수 "잔 뒤발",그녀는 나의 보들레르에게 상상력의 샘이요,

폭풍같은 사랑으로 인해 악의 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나를 그에게서 한참 동안을  머물게 했다.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듯이...,




<보들레르의 묘>







저 멀리 새까만 유리건물 몽파르나스 타워가 보인다.


세상과 묘지는 단절이 아니고,죽음과 태어남은 이질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생명의 밑바닥은 죽음으로부터 시작되고,죽음은 또다른 만남으로 가는 아름다운 손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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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여행하기 위해...,

제일 먼저 노트르담 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으로 간다.


아름다운 노트르담 대 성당과 시테섬을 구경하기 위함도 있지만...,


사실 파리에서 여행의 시작과 모든 시작의 중심점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으로부터 세느강을 따라가면 오르세이-샹제리제-에펠탑을 갈수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세느강을 따라 모든 여행을 시작하는게 겹치지 않는 가장 좋은 여행이 된다는 것이다.




파리여행의 시작점이요 출발점,바로 포앵제로(POINT ZERO)이 이곳에 있다.

파리의 중심,바로 이곳이 다른 어떤 곳까지의 거리의 측정의 기준점이라는 말이다.


프랑스의 어느 곳에서든지 시작점이 되는 거리 측정의 제로(0),즉 모든 시작점이요,출발점이 바로 이곳이다. 






가로등과 노트르담 대성당이 아름다운 짝을 이룬다.








포앵 제로(Point Zero)

이곳을 밟으면 파리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 사랑하는 그 사람과 영원한 이별이 없이 사랑하고 싶다면 꼭 이곳을 밟아 보시라...,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 모인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인파들...,

이들이 지금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빅토르 위고(Victor Hugo) 때문이다.


파리 대혁명으로 크게 파손되어,사라질 위기에 처한 성당이 오늘날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파리의 시작점이 되는 것은,

그의 작품 "파리의 노트르담"이라는 소설 때문이다.


이 소설로 인해서 성당 복원의 지지 여론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예술가들은 존경받고,추앙받아 마땅하다.

자기의 열정을 세상을 위해 불사르지 않는가 말이다.



나의 사랑도 단 한사람에게 존경받고,추앙받고 싶다. 영원함으로 말이다.








850은 무엇일까?

아시는 분을 위해서 알려주지 말까...,

하지만 난 부드럽고,친절한 남자이다.ㅋ


2013-1163=850

1163년 초석을 세웠으니,850년이 되었다는 말이다.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은 얼마인지 아는가?


무려...,

초석을 놓고 170여 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대단하고 파리가 영원토록 사랑을 받는것은 오래된 역사와 예술을 지킬 줄 아는 힘 과 노력이다.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기괴한 석상들이 노트르담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의 보호 아래에 오늘 나는 노트르담을 가슴에 안고 돌아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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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의 짧은 삶을 오직 열정 하나로 살다간 고흐의 묘지 위에



식어버린 청춘같은 시든 붉은 장미 한송이와...,

'빈센트 반 고흐 여기 잠들다'라는 차가운 묘비명이 세워졌습니다.



그렇게 따로 똑같은 모습의 접시꽃이 무덤 뒤에 담장 넘어로 고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시들어 말랐으나 여전히 접시꽃은 하늘 아래에 곱게 피었던 기억으로 남아 

나의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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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면 몇번씩 출장길에 혹은 여행으로 파리를 찾는 친구나 지인들이 있어서 늦은 시간 자주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을 나간다.



그런데 아주 고약하게도 공항으로 가는 파리의 외곽 순환도로인 빼리빼리크는 구간 구간마다 최고 속도가 다르다 보니 듬성 등성하게 이어진 최고 속도 70-90 그리고 110킬로 구간의 빼리빼리크(Peripherique/)를 달리다 보면 매달 한 두건씩 과속 딱지가 날라온다.


물론 이 모든것은 누구를 탓하지 못할 과속하는 내 탓이리라.



조명의 나라...,

원자력으로 전기를 팡팡 만들어 대는 나라? 가 야간의 도로의 조명은 어찌나 어두운지 노안이 왔나 착각하며 눈을 비벼대고 달려야만 한다.(실제 노안일수도 있다 ㅋ)



프랑스는 밤에 도로의 조명이 한국처럼 밝지가 않다.

지방으로 나가는 고속도로나 지방 국도는 정말 한치 앞이 안 보일 때가 있다.


무인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주로 이동식으로 빼리빼리크(Peripherique/ 파리의 외곽을 감싸는 파리의 심장같은 도로)를 지나는 다리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찍어대니...,



귀신 곡하게 정속으로만 달리던가...,

아니면 귀신 곡할 노릇이네 하며...,


카메라가 내 차에 달렸나 하고 위안을 받던가는 모두 나의 몫이다.


벌금 고지서를 받고 2주안에 (45유로)벌칙금을 안내면 두배,세배로 계속 베팅?ㅋ 이 된다.

진짜 강심장 배짱 아니면 안낼수가 없다.고금리 고리대금업자 같은 방법이다.



2002년 한국의 월드컵이 열리던 해 포드 몬데오 디젤을 샀다.

그리고 5년 뒤 그보다 작은 2007년 시트로앵 C4 Exclusive를 산지가 7년이 되었다.



파리에서는 차가 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았다.물론 호불호다.

큰차가 좋으면 큰것을 타는것이지만 나는 아내랑 같이 차를 쓸 요량으로 작은 차를 샀다.


작은 공간에 주차하기 쉽고,경제성 있고 두루두루 실용적으로 사는게 유럽 특히 프랑스 방식이다.


근데 문제는 아내는 지금까지 운전을 안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결혼하기 전에는 아버지를 섬기고,결혼해서는 남편을 섬기고,나이가 들어서는 아들을 섬긴다나? ㅋ

내가 운전 안해주면 이제는 아이들을 시킬꺼란다.ㅋ 


아무튼...,ㅋ








아무튼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스트레스다.
언제 또 딱지가 날아올지 모르니까 말이다...,달리는게 겁나게 겁나는 드라이버이다.


그래서 4월 초에 질주 본능을 떨쳐버릴 왕복 1,000km(왕복 운전만 10시간)의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 여행의 코스가 프랑스에서 서부 해안에서 영국해협을 보며 달리는 
파리-혼플레르-몽생미셜-생말로(Paris-Honfleur-Mont saint michel-Saint malo)코스이다.



< 총각같은 사진-총각이 아니다는 말을 요로케 한다.ㅋ  >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혼플레르를 두시간에 찍고(점심)-몽생미셀을 보고-생말로를 가서(저녁)-돌아오는 길에 몽생미셀 야경을 보고 오면 파리에는 새벽 1-2시에 도착할수 있다.


물론 1박을 하면 좋겠지만..., 
미국에서 처럼 라스베가스 가기위해 하루 종일 운전하던 그때의 재미도 있어서 좋다.



어제는 90킬로 구간을 95킬로로 달렸다고 또 딱지가 날아왔다.
현관의 편지함을 열어보기가 겁이 난다.

그리고 귀에 쟁쟁한 여친의 "왜 맨날 자기만 찍혀?!"하는 소리에 놀라는 나를 보면서 맥없이 엘리베이터를 내렸다.



프랑스는 모든 것에서 여유있는 그들에게도 생명을 지키는 것에는 양보와 여유가 없다.

정해진 규정속도에서 1킬로만 넘어도 과속이다.
딱지 떼여서 화가 나지만 그래도 이게 제대로 된 원칙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나라도 네비가 있다.하지만 네비가 규정속도는 알려주어도 과속 카메라가 있다고 위치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렇게 이 나라는 한국과 다른 것이 많다.나는 이것을 두나라간의 문화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누가 국민을 더 위하는 행정인지는 생명을 지키는 행정인지는 말안해도 아는것 아닌가...,




< 편도  약 460km의 전체 구간 >






< 약 200킬로/2시간 30분 이상의 파리-혼플레르 구간>






< 약 260킬로/2시간30분 정도의 혼플레르-몽생미셸 구간>






< 약 60킬로/1시간 정도의 몽생미셸-생말로구간>




왕복으로는 총 대략 900km정도의 빠틋한 당일치기 여행/멋진 사진은 차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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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평생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지만 언젠가는 끝나는 끝날이 있고,
언젠가는 남겨둔 시간이 조금 더 남은 사람들을 두고서 떠나야만 하는 훗날이 있다.


그 언젠가의 그 하루를 위해서 오늘을 끝날처럼 평생을 잘 살아야 하는것이다.



어느날엔가...,

익숙한 것들이 그리움이 된다면 떠나는게 힘들어 질 때가 된 것이다.

그저 많이 살았다고 해서 곧 누구에게나 무엇이든지 모두가 다 익숙함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익숙함이란
매일 매시간 내가 그만큼 그리워 했던 것들의 흔적으로 오는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많이 남았고,
누군가에게는 전혀 남는게 없고,
무언가에게는 아주 낯설게 느껴진다면...,


그때는 스스로 익숙함의 의미를 알수가 있다.
내가 누군가를 얼마나 그리워하며 살았는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는 얼마나 익숙한 존재였는지...,


모든 것은 훗날이 끝날이 될 때에 알게 된다는 것이다.
헤어짐은 그리움으로 남고,그리움은 기다림 남아도 삶에 있어 익숙함은 영원히 남겨둘수가 없다.


삶에 있어 이별이 늘 익숙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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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비를 몰고 옵니다.


비를 피하지 않고 맞을수 있다면 

바람은 불지 않아도 가슴에는 이미 바람이 부는 것입니다.


떠난다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 자리를 벗어남 때문인데...,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떠남은

영원한 머뭄을 확인하는 것 뿐 입니다.



그리움도 이와 같지 않습니까...,



"그리워 말아야지" 하면 할수록 더 그리운 것이 되고,

그러면 그럴수록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두어야지"하면 더 좋은 것이 되지요


결국 그리움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자꾸만 더 빠져들지요.


그리움은 늪이고 그리움은 덫이랍니다.

몸부림치면 칠수록 헤어나기 힘들고,가슴에 상처만 납니다.


상흔이 없는 상처와 소리없는 아픔은 온전한 내 몫이 됩니다.


날수도 없는 새가 바람을 기대하지 않듯이

날수 있을때까지 날개를 펴지 마세요.


날개가 간지럽다고

금방이라도 날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바람을 타고 날을 만한 큰 날개가 자라도록 

더 많이 그대로를 그리워해야만 더 멀리 높이 날을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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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어두운 방에 

깨어 있는 것은 책상위에 놓인 스탠드와 애플 노트북 그리고 나


항상 이렇게 밤이면

나란히 앉아서 서로의 다정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나의 모든 것을 담아주는 작은 울림같은 영어와 한글의 알파벳 철자들...,

그들이 움직일마다 나의 삶이 하나둘씩 항아리에 담겨지듯 작은 울림들이 쌓여간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있는 주황색 할로겐 스탠드

내가 아플때나 슬플때나 기쁠때나 나를 환하게 밝혀주고 늘 밝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나...,


순간을 잡을수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기억이다.

내 머리 속에는 지금 수많은 순간이 기억되어 있다.


오늘은 어떻게 기억 되었을까?

어제는 어떤 기억들로 채워져 있을까?


어린 시절 어머니를 불러본다.

어린 시절 달콤하게 잠들던 베개에 배인 나의 냄새가 난다.


옆집 미애가 "학교 다녀왔습니다."를 외치고 철 대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그리운 내 첫사랑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많은 나만의 기억은 그리움이라는 암호로 저장되었고,

이제 그리움이라는 파일을 열기만 하면 쏟아지는 빛나는 나의 별들을 구경하고 있다.


내 머리 속에 잠긴 생각만큼...,

내 기억 속에 담긴 그리움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고,

연약함이 강함을 이긴다.


사랑을 이길수 있는 것은 그리움이다.

사랑이 순간이라면 그리움은 영원함이다.


잠시 책상에서 발코니로 통하는 여닫이유리문을 바라본다.


듬성 듬성 깨어있는 어느 집 그 불빛들이, 

마치 사방이 어두운 까만 바다에서 넘실대는 고기배의 불빛처럼 나의 눈에 일렁거린다. 


나의 눈은 이미 희미한 안개 속을 걷는듯 이내 아무것도 바라볼수 없다.


가슴에서 빗소리가 난다.

눈가에 뜨겁게 흐르는 것은 무엇일까...,


새벽이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시린 영혼을 닮아서이다.

내가 새벽에 깨어남은 시린 가슴으로 다가오는 이 순간 때문이다.



삶의 남겨진 시간만큼 깨어난 시린 가슴은 새벽을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보내지 못한 밤을 두고서 나는 언제까지나 새벽을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는가.




남겨진 시간만큼 시린 새벽을 만나야 하는걸까...,


아니다...,

어찌보면 만나는 시린 새벽 만큼이 내게 남은 시간이 되는거다...,


그리움은 순간이 아니라 영원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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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끝...,

처마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빗물처럼
비는 멈추었으나 여전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그 사람은 가버렸으나...,
그리움은 아직도 남아 가슴에 한없는 감정의 샘이 넘쳐 흐른다.



쉬이 떠날수  있으면 
그리움이라 말하지 않았을텐데

그 사람 보내고 내게 남는 그리움은
앞으로 살 날 만큼 쓰리고 아프겠지


사랑했으니 아픔마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보내지 못했으니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겠지.

그리움의 끝은 늘 이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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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이 눈뜰때마다

사라지는 꿈일지라도


한순간 나를 찾아와

나에게 머물다 갔으니


보낼수 없는 꿈을 꾸고

지울수 없는 꿈을 꿀지라도


잊혀진 기억도 없고

잊혀진 사람도 없었다.



2.

보내는 것은 아쉬우나

또 만날 것을 기다리니


가는 그리움 고이 보냈고

오는 보고픔에 또 하루를 살았다.


어짜피 채우지 못하고

어짜피 담아두지 못할줄 알았기에


늘 그렇듯이 눈물은 가슴에서 넘쳐났고

여전히 그리운 사람은 나를 울리고 갔다.




3.

지난 밤이 그렇게 무서웠는데

나는 또 너를 만나러 밤을 찾아가고


기억 저편 길 모퉁이를 돌아서니

어둠이 다가와 저녁 불을 하나 둘씩 켠다.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리워했으니

꿈에서라도 니 꿈은 깨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 하루만 너를 그리워 하는게 아닌데도

오늘은 꿈 속에서라도 니가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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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문밖을 나서면 불어오는 바람처럼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부는 바람을 내 힘으로는 막을수도 피할수도 없다. 

바람이 불면 이내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을뿐이다.


어느날 설레임같은 바람이 가슴에 불어오는 것을 알았다면

인연은 나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표식이 된다.


인연이 운명의 얽힘이라면 그리움은 숙명의 얽매임이다.

인연은 그리움의 끈을 묶었다 풀었다하는 얽힌 매듭을 풀고 묶는 일이다.


 

인연이 새벽 아침을 여는 일이라면 

그리움은 지는 저녁 피할수 없는 어둠처럼 훨씬 더 무겁고 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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