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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자라지 못한 흠 많은 나무가 
오랫동안 산을 지켜서 고목이 된다.

고목은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세찬 추위와 온갓 비바람을 견디며 만들어진다.

고목은 이미 휘어져 있을지는 모르나 결코 나중에 휘어지지는 않는다.
휘어진채로 하늘을 똑바로 바라볼 줄 아는게 고목이다.

나는 아직도 여전히 내 자리에 처음 그대로 서 있으나 

세상은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지나갔으며 

사람은 함께 하지 못하고 다른 이름이 되어 떠나갔다.


그렇게 나에게 다른 이름이 되어 간 사람은 누구인가...,
그래도 나는 늙은 고목으로 살련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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