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자라지 못한 흠 많은 나무가
오랫동안 산을 지켜서 고목이 된다.
고목은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세찬 추위와 온갓 비바람을 견디며 만들어진다.
고목은 이미 휘어져 있을지는 모르나 결코 나중에 휘어지지는 않는다.
휘어진채로 하늘을 똑바로 바라볼 줄 아는게 고목이다.
나는 아직도 여전히 내 자리에 처음 그대로 서 있으나
세상은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지나갔으며
사람은 함께 하지 못하고 다른 이름이 되어 떠나갔다.
그렇게 나에게 다른 이름이 되어 간 사람은 누구인가...,
그래도 나는 늙은 고목으로 살련다.
'혼자만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까지 가본적이 있는 자가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말이다. (2) | 2014.02.02 |
---|---|
사랑은 (0) | 2014.01.30 |
140104 지나침과 본질 (3) | 2014.01.04 |
2014.1.1 내가 세운 나의 계획 (0) | 2014.01.01 |
2013.12.30 그렇게 되돌아 가는것이다. (2) | 2013.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