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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일요일 모처럼 나들이를 한다.
파리 집에서 출발하여 퐁텐블로 성(65km)를 거쳐 바르비종(15km)에서 점심을 먹고 보르비 콩트 성(25km)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왕복 총 약 170km 정도로 아침에 출발해서 하루를 보내고 오기에 딱 좋은 코스이다.


만일 파리를 여행한다면,노르트담 성당에서 부터 여행이 시작되어야 하듯이(포엥제로가 있기에/포엥제로란 프랑스의 거리 측정의 기준점,즉 출발점이라 할수 있기에) 

베르샤유 궁전을 본다면, 베르샤유 궁전 뿐 아니라 베르샤유의 원조 궁전인 퐁텐블로 성와 베르샤유 궁전이 지어지게 된 역사적 연결점인 보르비 콩트 성을 보아야만 한다.




<보르비 콩트 성의 초입길/환상의 드라이브 코드길이다.>





<보르비 콩트 성의 입구>






집에서부터 퐁텐블로는 약 65킬로 대략 한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이른 아침 부지런을 떨어 김밥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A6 (L’autoroute du Soleil)를 타고 집을 나섰다.


물론 매년이면 한번씩 다녀오는 집에서 가까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소풍가는 기분으로 운전을 하고 가는데 집을 나설때는 괜찮았던 날씨가 가는 도중에 비가 왔다.그래서 퐁텐블로 가는 도중에 광할한 숲 옆에 차를 세우고 음료수와 김밥을 먹었다.


김밥을 먹고 출발하여 도착할때가 되니 언제 비가왔냐는 듯이 맑은 하늘과 푸르른 공기가 너무도 좋았다.
창문을 내리고 드라이브 하듯 운전을 해서 온 길…,


이곳의 넓은 정원과, 성 주변 숲을 구경할 수 있는 마차를 타기로 했다.
차가 달리고 바람이 부니…, 말똥 냄새가 가히 뭐라 말할 수없을 정도이다.


퐁텐블로를 조금 설명하자면 파리의 남동쪽 65킬로에 위치한 곳으로써 현재의 베르사이유 궁의 모델이 된 성이라 말할수 있다. 프랑수와1세의 명령으로 건축을 시작하여 12-15세기에 걸쳐 지어짐으로 인해 다양한 건축 양식이 섞여서 딱히 어느 양식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그래서 건축의 시작으로부터 여러 왕조를 거쳐 마지막으로 최종 완공 될때까지 약 800년이 걸렸다고 한다.





<퐁텐블로 성 전경>






특징으로는 말발굽 모양의 계단, 페리 슈발의 퐁텐블로(Fontainebleau) 중세 카페 왕조에서부터 나폴레옹 3세에 이르는 역대왕들의 진솔한 삶이 숨쉬는 곳이며,정치와 모략 그리고 은밀한 밀애를 나누던 은신처였을 것이다.


<말굽 모양의 성 입구의 계단>






이 성의 모습은 프랑수아 1세때 완성됨으로 인해 그의 이름 첫글자를 따서 건물 외관에 F가 상징적으로 새겨져 있는 르네상스 풍의 건물이다.
더군다나 퐁텐블로 성은 나폴레옹이 유배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병사들의 사열을 받고 하직인사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프랑수와의 F >







점심시간 무렵 퐁텐블로 성을 나와서 약 12km 정도를 가면 화가들의 마을(Le Village des Peintres)라고 불리는 Barbizon(바르비종)이라는 조그만 동네가 나온다.이곳에는 Jean Francois Millet(장 프랑소와 밀레)가 살던 집을 그대로 개조해서 아뜰리에로 사용하던 곳이 있다.



<바르비종의 동네 길>





<밀레가 살던 집과 그의 아뜰리에>







이곳 동네의 아기자기 한 멋은 가히 일품이다.그리 길지 않은 동네 길인데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여자들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곳이다.이곳에 오면 늘 가던 La Flambee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과 뱅트타블이라는 이곳만의 담근 와인을 먹는다.



<La Flambee 레스토랑>





부페 점심과 Vin de Table이라는 이곳 레스토랑에서 담근 와인을 한잔하니 얼큰하니 좋다.술도 깰 겸 동네를 구경하고,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다.ㅋ
 


<La BoHeMe/보헤미안 카페>










드디어 바르비종을 나와  약 25km/ 약 30여분 정도 걸리는  믈랭 근처의 Vaux le Vicomte(보 르 비콩트)성을 간다.



<보르비 콩트 성 입구>







보르비콩트 성은 루이14세의 재무장관인 니콜라 푸케(1615-1680)가 왕실의 재산을 빼돌려 지은 성이다.그는 자신의 성을 왕이 살고 있는 성보다 더 호화스럽게 지음으로 인해 왕의 노여움과 의심을 사서 결국 그의 가문은 몰락하게 된다.



<웅장한 보르비 콩트 성>







전해오는 이야기는 이렇다.

니콜라 푸케는 그의 저택 '보르비콩트'(Vaux-le-Vicomte)를 완공하고 루이14세와 왕비를 초대한다. 왕과 왕비에 대한 두번째 초대였다.1661년 8월 17일이었다.


분수와 불꽃놀이,천개가 넘는 뷔페 접시.그리고 몰리에르의 연극 공연.루이 14세는 왕보다 더 호화롭게 사는 푸케에게 분노를 느꼈다.더구나 푸케가 이 성을 왕에게 바치고 싶다고 한것은 더욱 왕의 자존심을 긁어 놓았다.더군다나 왕에게 음식을 담아 가져온 쟁반은 황금 쟁반이었다. 



<보르비 콩트 성에서 바라본 정원/ 크기가 엄청나다.이곳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전기로 가는 카트를 빌려 타야 한다.>








결국 자제하지 못한 자만심과 분수에 넘친 거만한 삶을 살던 푸케는 왕에게 까지도 자신의 부를 드러냄으로써 왕의 노여움을 사서 왕의 총애를 잃고 그와 그의 가문은 순식간에 몰락한다.푸케 집안의 문장은 다람쥐가 올라가는 모양이다.그런데 그 문장에 새겨져 있는  라틴어는 "다람쥐가 어디까지 올라가지 못하겠는가?" 라고 써있다.


<푸케 가문의 문장인 다람쥐>






<보르비 콩트 성 선물 코너에서 파는 다람쥐/사다가 가장 잘보이는 곳에 두고서 자만심을 버리는 상징으로 삼으면 좋을듯>








왕권도 무섭지 않다는 의미와 같은 너무나 자만한 글이였다.푸케라는 姓은 지방어로 다람쥐를 의미한다고 한다.그는 어린 나이에 출세를 함으로, 47년간 잘 살았던 삶이 자만과 경거망동으로 결국 남은 인생을 18년간 감옥에 구금되었다가,65세를 일기로 감옥에서 사망했다.(1615-1662-1680) 보르비콩트 성 지하에 가면 전시된 철가면이 있다. 이것은 철가면(Homme au masque de fer)'이라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진다



<웅장한 보르비 콩트 성/이곳에는 마차 박물관과 지하에 철가면 그리고 둥근 탑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다>







결국에 이곳이 빌미가 되어  루이14세는 퐁텐블로 성을 모델로 삼고,보르비 콩트 성을 훨씬 능가하는 성을 짓게 되었는데,그 성이 바로 그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이다. 



<물을 끌어다 운하를 만들어기에 운하로  둘러쌓인 보르비 콩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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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햇볕이 스며드는 창가...,

빠알간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다.




가슴에 스며드는게 햇볕만이 아니고,
포근하고 정겨운 사랑과 그리움과 낭만이 함께 스며든다.


Vin de table(뱅드 타블)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그림을 그려 놓은듯 이쁘게 차려진 곳으로 달려가 쟁반 가득 담아본다.


양손에 쥔 것은 나이프와 포크,
그러나 난 함께함 과 나눔으로 맛을 썰어 그리움을 먹는다.



아~~~,따스한 봄볕이 너무나 좋다.







*Vin de table(이곳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포도주 )



(밀레가 있는 바르비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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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이란...,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을때이다.





내가 그에게

그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줄 때



너와 내가 아닌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행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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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행의 둘째날



생말로(St-malo),몽생미셸(Mont-St-Michel)

Honfleur로부터 St-malo(생말로)까지 230여 킬로(3시간) 거리.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따스한 봄 바람과 파란 하늘 그리고 태양이 눈부시다.


프랑스 서쪽 끝에 위치한 브르타뉴 북쪽은 영불해협이 보이며,남쪽은 대서양에 인접한 지방.




비가 많은 해양성 기후를 지닌 개성이 강한 지역.16세기로 되돌아 간듯 단순하고도 소박한 집과 사람들…,








Honfleur를 떠나 Rennes과 Mont-St-Michel의 도로 표지판을 보면서 3시간 정도를 달리면 생말로에 도착할수 있다.

오늘의 일정은 생말로를 들려 몽생미셸의 저녁 야경을 보고 바로 파리로 가기 위해서 몽생미셸을 곧장 지나쳐 
먼저 생말로를 도착하여 구경한 후에 몽생미셸로 가려고 한다.이곳 생말로는 브르타뉴 지역이며 몽생미셸은 혼플뢰흐와 같은 노르망디 지역이다.











생말로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인다.
진짜 에메랄드 빛 바다이다.실제로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그런 색깔을 바다에 그려 놓은듯 하다.



< 해안선을 따라 신도시의 해안 산책로가 보인다.>






생말로 해안에서 바라보이는 바다에 떠 있는 생말로 성을 지키기 위한 전초기지같은 요새가 보인다.
(14세기 군사건축가 보반이 지은 요새이다.)


썰물때는 걸어서 건널수 있으나,함부로 만조시간을 확인안하고 들어갔다간 원치 않게 요새에 갇히기도 한다. 




<멀리 요새가 보인다. 더 멀리 바라보이는  바다는 영불해협이다.>







이곳에서 하루 밤을 머물고 온다면,아침 일찍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생말로 해안을 산책하는 것은 영화 속에 한 장면이 될 것이다.몽생미셸보다는 하루를 지내고 올 장소로는 더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호텔은 구시가지인 성안과 생말로 해안길에 많이 있다.
성안의 호텔보다는 바다가 바라보이는 해안길에 위치한 호텔이 더 좋을것이다.










높은 성벽에 둘러 싸인 미로처럼 얽힌 구 도시,산책하듯 바다 바람을 맞으며 성벽 위를 걸으면 보이는 해안선과 에메랄드 빛 바다,그리고 수많은 요트들…,

항구에서는 디낭(Dinan)과 다나르(Dinard) 그리고 영국령 조지섬을 가는 배가 있다.









성벽으로 둘러 싸인 성 안의 구도시 풍경

생말로 구 시가지인 성벽을 산책하고 성안을 구경하며, 시원한 맥주한잔을 마신다.









생말로는 17세기 해적들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성안의 간판에 해적의 얼굴이 군데군데 보인다.








젖은 모래와 젖은 바람같은 그리움이 일렁이는 생말로 해안를 뒤로 한 채 몽생미셸로 출발한다.




몽생미셸을 가는 도중 창밖으로 양과 소가 한가로운 풀을 뜯고 있다.
몽생미셸은 노르망디 지역으로 비가 많이 내리며,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변한다. 








그래서 이곳은 와인을 만드는 포도 농사보다는 사과농사와 낙농업이 성행하며,사과로 만든 시드르(Cidre)라는 사과주가 유명하다.시드르를 더 증류시켜 도수가 높은 술을 칼바도스라 한다.한번 드셔보길 권한다.

낙농업이 성행하다보니 치즈와 버터가 유명하며,노르망디의 홍합 요리(Moules Normandes)도 유명하다.








몽생미셸 섬에서 식사를 한다면 새끼양 로스트 요리(l’agneau pre-sale)나 홍합요리를 먹어보면 좋을듯 하다.

몽생미셸은 8세기 초,아브랑슈의 사제였던 성 오베르가 꿈 속에서 이곳에 수도원을 세우라는 대 천사 미카엘(생 미셸)의 계시를 받아 이곳을 짓게 되었으며,이곳은 마치 수도원이라기 보다는 성처럼 보인다.실제로 백년전쟁때에는 영불해협에 떠있는 요새 역활을 했으며,나폴레옹 1세가 다스릴때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던 종교와 정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곳은 특별한 볼거리는 수도원 안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고,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이 주요한 볼거리이다.그리고 섬 멀리서 바라보는 야경과 일출,일몰의 시간에 섬을 보는 것이다.물론 이런 귀한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당일치기보다는 이곳에서 하루를 머문다면 더욱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몽생미셸은 오래 전에는 차를 가지고 섬 앞까지 갈수 있었으나,이제는 섬을 연결해주던(실제로는 바다를 가로막던) 인공의 도로를 생태적 환경을 위해 자연으로 복원시키고 있다. 따라서 차는 유로 주차장에 세우고,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몽생미셸 앞까지 가면 된다.


하루밤을 머물기 위해서는 몽생미셸 섬 안에 호텔을 예약하든지 아니면 주차장과 섬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호텔에 머물면 된다.물론 멋진 바다위에 떠있는 몽생미셸을 구경하기 위한다면 섬 안에 머무는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일출과 일몰 그리고 밀물이 차면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섬이 얼마나 멋진지 알수 있을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 밤을 보내고 오면 좋을듯하다.






이곳으로부터 파리까지 돌아오는데는 약 360킬로(4시간 정도가 걸린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간다면 브르타뉴의 생말로에서 디낭(Dinan/중세의 건물),렌(Rennes/브르타뉴 중심도시)과 푸제르(Fougeres(중세의 성)/렌에서 48킬로정도)를 거쳐,노르망디의 루앙(Rouen/잔다르크가 화형당한 곳),에트르다(Etretat/코끼리 해안),캉(Caen/노르망디 격전지)를 다 둘러 보고 온다면 더욱 더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파리에서 혼플뢰흐-생말로-몽생미셸-파리까지는 대략 900여 킬로 정도이며,하루면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수 있으나 운전자는 10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혼플뢰르를 거쳐 생말로나 몽생미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둘째날은 렌과 푸제르를 본 후 르아브르-에트르타에서 하루를 보내고 세쨋날 루앙을 들려 모네의 지베르니를 거쳐 파리로 돌아온다면 충분한 일정의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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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난다는 것은...,

어느날 문득 한참동안 잊고 지내던 날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가 다 그리운 사연들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숨쉬던 숨결하나,

내가 걷던 동네 모퉁이하나,

지난것 모두가 다 내 그리운 사연들이 되었다.




그리운 사연들을 가득 적은 나의 집 Porte d’Orleans…,


눈에 익은 모습들이 가슴에 곱게 접어놓은 낡고 닳은 오래된 엽서 한장을 꺼내듯이,

고즈넉한 시골길을 걸어가듯 기억 속 희미한 정취가 오랜 향기로 가득한 피어나고, 

오늘은 왠지 그 길따라 무작정 걷는 그저 그립고 아름다운 한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울적할때면 우산없이 걸어도 좋던 집 앞 사거리 신문가판대 키오스크에도,

적적할때면 지갑없이 편하게 찾던 털털한 주인 아저씨의 허름한 바(Bar)에도,

나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서 그리운 사연을 채우는 엽서 한장이 되어버렸고,



퇴근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려가던 시청 옆  피자집에서 피자를 주문하고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던 나의 마음은 어느덧  행복을 포장하는 그리운 시간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집을 떠나고,시간이 지나면, 이 모두가 그리운 사연이 되는것을....,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어둑어둑 어둠이 지면...,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등대처럼 나를 반기며 서있던 성당 꼭대기 십자가 탑이 내 그리운 사연이 되고,

그때마다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환하게 나를 비추며 바라보듯 종탑이 울리는 그리운 꿈을 나는 오늘도 꾸어본다.


그리움이란 깍이고 깍여서 닳아 뭉툭해진 연필 같은것...,





그래서일까?

어쩌면 우리의 삶은 그 날카롭지 않은 뭉툭한 심으로 하루 하루 일기를 쓰듯 그리운 사연을 쓰는 일이며,

삶에 있어 그리움은 매일 24가지 색연필을 깍아 들고서 매일 그리는 같은 얼굴에 각기 다른 색을 칠하며 사는 일인지 모른다.



오늘도 해가 지고,어둠이 찾아오면,내 마음에는 하나 둘씩 어둠을 밝히는 그리움의 등불이 켜진다.


시간이 지나,

어둠이 깔리면, 

오늘도 나는 저멀리 성당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종탑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어본다.


언제 즈음...,

그대 내 그리운 꿈으로 찾아 오려나...,


-그리운 파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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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ensevr

감성&나만의시 2013. 12. 28. 02:16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後悔가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自我가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삶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苦惱와 煩悶이 나를 에워싸고 나를 不眠으로 몰아 세운다.




나는 佛家에서 말하는 解脫을 바라지 않는다.

인간이란 삶의 束縛에서 자유로워 질수는 없지 않은가?!



난 그저 無念無想을 바랄뿐이다.



아무것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를 원할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어떠한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비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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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편

이야기&사진관 2013. 12. 27. 07:09


보고싶다...,

그저 지난 밤인데...,



너와 내가...,

창문으로 바라보던 함께 한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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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내내 몸이 아파서 두문불출하듯 몰래 숨어서 살듯 조용히 침대를 친구삼아 지냈습니다.

나이가 드니 운동을 꾸준히 해도,한방의 스트레스면 바로 넉아웃입니다.일보다도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일이 많지도 않지만 많아도 이제 못합니다.웤홀릭은 불가능하고 알콜릭은 가능합니다.ㅋ 하루밤을 새우며 일하는것도 힘이 듭니다.

산골에 들어가 글을 쓰며 살고 싶지만 그게 어디 제맘대로 됩니까? 오늘 일주일만에 피트니스에 가서 한시간/7키로를 뛰고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기가 집니다.
172/70kg면 아주 적당하다가 생각하는데,제 키에는 65킬로가 좋다고 합니다.

65킬로라...,누구 좋으라고? ㅋㅋ
결혼할때에 60키로였는데...,
결혼생활 20년동안 5킬로만 살찌라는 말인데...,술배,밥배,인생의 인격배가 있는데 ㅋㅋ 이게 가능할까요?

그래도 지금까지 난 자기관리 잘하고 있는데...,ㅋ 다 건강하지 못하고,자주 아프니 이런말을 듣습니다.


지난주에 겨울 면바지를 하나 사입으러 갔습니다.요즘 옷들은 한결같이 유행이 패션이 먼저입니다.특히 파리는 패션의 도시라서 옛날 아저씨같은 옷은 거의 없습니다.물론 제가 그런 옷은 입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요즘 제 옷은 거의 30대의 패션들 입니다.골반에 걸치는 한마디로 지퍼가 짧은 옷이 주로 입니다. 누가 요즘 허리까지 오는 바지를 입는답니까? ㅋㅋㅋ


편하게 입다보니...,격식에 분위기에 안맞추고  옷을 입는게 점점 더 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그래도 나름 패션을 추구합니다.ㅋㅋ 사실 조금 이제는 넥타이매고 양복입는게 불편합니다.결혼식장 갈때 빼고는 편한대로 쎄미 정장에 캐주얼한 스타일의 옷을 주로 입지요.

이야기가 잠시 엉뚱한대로 빠졌습니다.ㅋㅋ 

지난주에 바지를 사러 막내동생(울 작은 아들)과 엄마랑(wife)랑 백화점을 갔습니다.


요즘 파리의 30-40대 바지 패션은 슬림피트 스타일입니다.즉 꽉 조이는 몸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이라는 말입니다.

치수를 골라서 그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막내동생왈: 게이예요?!!!! @/@;;;
-엄마왈:그걸 입겠다고?!!! ㅠㅠ

갑자기 화가나서 =3 =3 =3
그냥 옷을 벗어던지고 나왔습니다.

나름 내 관리를 하려고 하는데,사람들은 나이만 봅니다. 그러면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누굴 위해서, 누구 좋으라고 그래야한단 말입니까!ㅋㅋㅋ 내가 좋다는 옷은 못입게 하면서 그렇게 살빼면 쑥 들어간 배에 배꼽까지 올라오는 70년대 바지 입힐려고 그러는걸까요?ㅋㅋㅋㅋ

참 웃깁니다.ㅋㅋㅋㅋ
65킬로 만들어 놓으면 뭐하려고 그러는 걸까요?슬림피트을 어디 감히 입을려고 하냐고 하시던 분들이 ㅋㅋㅋ

그렇게 바지를 눈물로 보내고 나서 화가 안풀려 이렇게  글을 쓴것을 알면 아마도 저에게 "뒷끝이 작렬한다"고 할껍니다.ㅋㅋㅋ

아무튼 나는 입고 싶은것,먹고 싶은것 못 먹으면 병이 나는데 그래서 아팠나 봅니다.ㅎㅎㅎ







집에 돌아오니...,지난달에 한국에서 힘들게 가져온 냉동 순대로 순대국을 해 놓았더라구요.

근데 온 식구가 먹어야 하니 순대는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그래도 제법 맛은 납니다.이런게 다 그리움이지요.

넉넉하지 않은데 가슴이 넉넉하고,재료가 다 없는데 맛이나고,추운듯 한데 따스하고,그러면서 엷은 미소와 가슴이 훈훈해지는 행복감...,그게 그리움이고 그게 해우소? ㅋ 같은 그리움 해소 방법이지요.

마치 그리움은 떠나온 고향같습니다.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고스란히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있고,어릴적 내가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고,내 그리운 사람들이 눈에 밟힐듯한 내 기억 저편에서 아직도 그대로 그곳에 살고 있지요.그게 제 그리움이랍니다.

참 매년 11월 21일이면 나오는 올해의 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나왔습니다.그리고 저녁이면 파리는 여기저기 가로수 나무와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불이 켜집니다.물론 미친 달콤함의 대명사인 초컬릿이 슈퍼마켓마다 가득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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