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바라볼 사람이 없고,

찾아갈 집이 없고,

머물 방이 없을땐,



떠나야 하듯이...,


이제 곧 우리에게도 영원한 로그아웃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옵니다.




모든게 빠져나간 빈 자리엔

한때 내가 사랑했던 것들 마저도 모두 사라지고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 입니다.



떠날때를 몰랐기에 여태까지 그리움을 주절대고 살았나 봅니다. 



삶에 있어...,

이별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다시 태어남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연에 있어...,

헤어짐은 떠남을 의미하는것이 아니고

다시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명은 잡는 자 스스로의 선택이고,그리움은 남겨진 자의 영원한 몫 입니다.



<몽생미셀에 서서 바라본 바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

편린

혼자만의이야기 2014. 4. 4. 09:28

편린(片鱗) 
한조각의 비늘처럼 작은 한 부분


나에게 이는 그리움도 편린이리라...,
내가 시절을 쫓아 살아온 삶도 다 편린이리라...,


세상에 꿈이 아닌게 어디 있던가...,
잠시 졸다 일어나니 청춘은 가고 없고,




결국 인생이란 
가야할 끝을 향해 매일 그렇게 한걸음씩 떠날 준비를 하는거다...,


그게 우리의 삶이니까,
오늘의 이 그리움도 결국은 편린이리라.


그녀를 가슴에 품었던 어제의 기억이 한순간으로 남고,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속에 항상 오늘로 남은 이 시간 또한 내가 알수도  없으니 이것도 다 편린이리라.




Posted by 멋진글잡이
|

나의 가장 좋아하는 자정 바로 직전의 시간이다.
일요일 저녁 늦게 발코니에 나와 와인을 마신다.

겨우내 밖에 한번 나오지 못했던 가슴을 펴고 늦은 저녁을 만끽해본다.


이제 썸머타임으로 한국과는 7시간 차이가 난다.그러니까 한국은 아침 6시 30분 정도 되겠다.:
아침일찍 분주한 출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교감이 가는 포스팅은 아니겠지만 ㅋ 내가 좋은걸 어떡하나...,



오늘은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고 와서 센스있게 차려주는 이 와인 한병과 샐러드에 기분이 좋아진다.








한동안 꿀꿀한 기분으로 지냈는데...,

이제 파리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되었다.
하늘은 높고,바람이 불고,가끔 지루할때 비가 내려주고,밤 늦도록 환하니 밤을 즐기며 글을 쓸 수 있어 좋고,그리운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이 많아지니 그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하루하루 우리가 사는 인생은 수많은 만남으로 이루어진,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으로 이루어진 영혼들을 어울림같다는 생각을 했다.


약간 추운듯 가디건을 껴입고,무릎아래에 담요를 하나 덮었어도,비가 올 것같은 바람이 불어서 나는 좋다.


만남이란 인연에 대한 흔적이며
떨림이란 인연에 대한 응답이다

영혼의 무게는 잴 수가 없으며,
삶의 무게는 영원히 달아볼 수가 없다.

인생의 길고 짧은 것이 제 아무리 중해도 몸부림치는 영혼의 삶의 무게만은 못한것 같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

1.

하늘에 너를 날려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손끝에 부딪히는 바람에도 나는 울었다.

가슴에 너를 묻고 돌아오는 길에
못다한 그리움에 서러워 나는 울었다.

돌이킬수 없는 수많은 시간을
붙잡을 수없는 이유만으로도 너는 이미 죽었다.

가는 그리움을 보내고
오는 그리움을 맞이하니

가는 사람마다 보고픔이요.
오는 사람마다 서러움이 일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니가 몹시도 보고플 때 

가슴에서는 시리도록 아픈 바람이 울었다.








2.
가는 사람을 붙잡지 못한다고 
오는 사람을 평생 그리워 할수는 없었다.

그렇게 내안에 이율의 배반이 일어날때
영원한 순백의 니 사랑에 붉은 눈물을 쏟았다.

너 보내고 나면
나도 가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살고 있는 나를 보면서
다시한번 나의 배신에 울어버렸다.

내가 그리움에 서러운것은
이루지 못할 너의 꿈을 꾸고서 

혼자 울어야 할때에 자꾸 니 생각이 나는 것이다.










3.
이제는 너를 다시 가질수 없는데
나는 매일 매일 헛된 꿈을 꾼다.

헛된 꿈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아직도 돌아올 것만 같은 바람이

가슴에서 여전히 불고 있을때
지키지 못한 무심한 마음을 죽이고 싶었다.

돌아가야지 더 어두워 늦기 전에
돌아가야지 더 보고파 울기 전에

그러나 이미 어두워졌고 이미 늦어서 나는 벌써 울고 있었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

-인생에서 인연이란 한순간의 마주침이다.-

인생이란 
누구나 다 예외없이 떠나왔던 곳으로 언젠가는 되돌아 가야 하는것이다.


우리는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가?

이 짧은 질문에 답은..., "없다"



언제나 같은 길위에 있었는데도 함께 있었다고 알지 못하면 

항상 -"나는 가고 너는 온다."때로는 "너는가고 나는 온다." - 이것뿐이다.


흔적은 몸에 있으나 기억은 정신에 있고
이별은 나에게 있으나 아픔은 너에게 있고 
헤어짐은 눈앞에 있으나 마음으로 느끼는것이다.

사람은 눈으로 바라볼지라도
사랑은 마음으로 바라보는것이다.

보이듯 안보이고 안보이듯 보이는게 인생이다.

삶이란 만남이고
삶이란 이별이고
삶이란 죽음이다.

"만남","이별","죽음"- 이 모든것은 다른말로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



사는듯 죽은 죽은듯 사는게 인생이다.
본질은 같으나 각자가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말하는것과 같다.

나라는 "너", 너라는 "나"
다른 철길위를 달리고 있지만 네가 갔던 곳으로 내가 가고,내가 왔던 곳으로 네가 오는것이다.

그리움이란 내가 그리워서 그대가 그리운게 아니라 그대가 있어 내가 그리운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대가 영원하기보다는 염원한다.

-인생에서 인연이란 한순간의 마주침이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