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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나무가 되고 싶다.



바람에도 흔들림이 없고,
새가 날아와 앉아도 무심할수 있고,


봄이되면 꽃이 피어 만개해도 시샘하지 않는 무욕의 마음과,
여름의 거친 폭풍에 가지가 부러져도 견디는 인내심과,
겨울이 오면 맨몸으로 눈과 추위에 맞설수 있는 의연함을 가진 그런 큰나무가 되고 싶다.


바람에는 흔들려도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며,폭풍에 넘어져도 뿌리가 뽑히지 않는 그런 큰나무가 되고 싶다.




큰나무는 온갓 비와 바람,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모두 받아내고 막아냄으로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켜 나 아닌 남을 위해 기꺼히 자기를 희생하는 나무를 말한다.


나는 이런 큰나무가 되고 싶다.




큰나무는 더 잦은 바람이 불고,더 잦은 비를 맞는다.
나에게도 매일같이 나를 흔드는 바람이 분다. 
그러나 나는 나를 막아줄 작은 돌담 하나를 쌓음으로 나를 지키려고만 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큰나무가 되지 못했다.

나의 바램이 바람처럼 살며시 나를 찾아왔다.
모두 다 허망한 욕심이다.


그대가 사는 곳 어디에도 바람이 불고,내가 사는 곳 어디에도 바람이 분다.
그 바람 속에 바램으로 다가오는 그대를 두고 사는 나는 그런 큰나무가 되고 싶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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