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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내내 몸이 아파서 두문불출하듯 몰래 숨어서 살듯 조용히 침대를 친구삼아 지냈습니다.

나이가 드니 운동을 꾸준히 해도,한방의 스트레스면 바로 넉아웃입니다.일보다도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일이 많지도 않지만 많아도 이제 못합니다.웤홀릭은 불가능하고 알콜릭은 가능합니다.ㅋ 하루밤을 새우며 일하는것도 힘이 듭니다.

산골에 들어가 글을 쓰며 살고 싶지만 그게 어디 제맘대로 됩니까? 오늘 일주일만에 피트니스에 가서 한시간/7키로를 뛰고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기가 집니다.
172/70kg면 아주 적당하다가 생각하는데,제 키에는 65킬로가 좋다고 합니다.

65킬로라...,누구 좋으라고? ㅋㅋ
결혼할때에 60키로였는데...,
결혼생활 20년동안 5킬로만 살찌라는 말인데...,술배,밥배,인생의 인격배가 있는데 ㅋㅋ 이게 가능할까요?

그래도 지금까지 난 자기관리 잘하고 있는데...,ㅋ 다 건강하지 못하고,자주 아프니 이런말을 듣습니다.


지난주에 겨울 면바지를 하나 사입으러 갔습니다.요즘 옷들은 한결같이 유행이 패션이 먼저입니다.특히 파리는 패션의 도시라서 옛날 아저씨같은 옷은 거의 없습니다.물론 제가 그런 옷은 입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요즘 제 옷은 거의 30대의 패션들 입니다.골반에 걸치는 한마디로 지퍼가 짧은 옷이 주로 입니다. 누가 요즘 허리까지 오는 바지를 입는답니까? ㅋㅋㅋ


편하게 입다보니...,격식에 분위기에 안맞추고  옷을 입는게 점점 더 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그래도 나름 패션을 추구합니다.ㅋㅋ 사실 조금 이제는 넥타이매고 양복입는게 불편합니다.결혼식장 갈때 빼고는 편한대로 쎄미 정장에 캐주얼한 스타일의 옷을 주로 입지요.

이야기가 잠시 엉뚱한대로 빠졌습니다.ㅋㅋ 

지난주에 바지를 사러 막내동생(울 작은 아들)과 엄마랑(wife)랑 백화점을 갔습니다.


요즘 파리의 30-40대 바지 패션은 슬림피트 스타일입니다.즉 꽉 조이는 몸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이라는 말입니다.

치수를 골라서 그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막내동생왈: 게이예요?!!!! @/@;;;
-엄마왈:그걸 입겠다고?!!! ㅠㅠ

갑자기 화가나서 =3 =3 =3
그냥 옷을 벗어던지고 나왔습니다.

나름 내 관리를 하려고 하는데,사람들은 나이만 봅니다. 그러면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누굴 위해서, 누구 좋으라고 그래야한단 말입니까!ㅋㅋㅋ 내가 좋다는 옷은 못입게 하면서 그렇게 살빼면 쑥 들어간 배에 배꼽까지 올라오는 70년대 바지 입힐려고 그러는걸까요?ㅋㅋㅋㅋ

참 웃깁니다.ㅋㅋㅋㅋ
65킬로 만들어 놓으면 뭐하려고 그러는 걸까요?슬림피트을 어디 감히 입을려고 하냐고 하시던 분들이 ㅋㅋㅋ

그렇게 바지를 눈물로 보내고 나서 화가 안풀려 이렇게  글을 쓴것을 알면 아마도 저에게 "뒷끝이 작렬한다"고 할껍니다.ㅋㅋㅋ

아무튼 나는 입고 싶은것,먹고 싶은것 못 먹으면 병이 나는데 그래서 아팠나 봅니다.ㅎㅎㅎ







집에 돌아오니...,지난달에 한국에서 힘들게 가져온 냉동 순대로 순대국을 해 놓았더라구요.

근데 온 식구가 먹어야 하니 순대는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그래도 제법 맛은 납니다.이런게 다 그리움이지요.

넉넉하지 않은데 가슴이 넉넉하고,재료가 다 없는데 맛이나고,추운듯 한데 따스하고,그러면서 엷은 미소와 가슴이 훈훈해지는 행복감...,그게 그리움이고 그게 해우소? ㅋ 같은 그리움 해소 방법이지요.

마치 그리움은 떠나온 고향같습니다.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고스란히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있고,어릴적 내가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고,내 그리운 사람들이 눈에 밟힐듯한 내 기억 저편에서 아직도 그대로 그곳에 살고 있지요.그게 제 그리움이랍니다.

참 매년 11월 21일이면 나오는 올해의 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나왔습니다.그리고 저녁이면 파리는 여기저기 가로수 나무와 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불이 켜집니다.물론 미친 달콤함의 대명사인 초컬릿이 슈퍼마켓마다 가득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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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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