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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일요일 모처럼 나들이를 한다.
파리 집에서 출발하여 퐁텐블로 성(65km)를 거쳐 바르비종(15km)에서 점심을 먹고 보르비 콩트 성(25km)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왕복 총 약 170km 정도로 아침에 출발해서 하루를 보내고 오기에 딱 좋은 코스이다.


만일 파리를 여행한다면,노르트담 성당에서 부터 여행이 시작되어야 하듯이(포엥제로가 있기에/포엥제로란 프랑스의 거리 측정의 기준점,즉 출발점이라 할수 있기에) 

베르샤유 궁전을 본다면, 베르샤유 궁전 뿐 아니라 베르샤유의 원조 궁전인 퐁텐블로 성와 베르샤유 궁전이 지어지게 된 역사적 연결점인 보르비 콩트 성을 보아야만 한다.




<보르비 콩트 성의 초입길/환상의 드라이브 코드길이다.>





<보르비 콩트 성의 입구>






집에서부터 퐁텐블로는 약 65킬로 대략 한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이른 아침 부지런을 떨어 김밥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A6 (L’autoroute du Soleil)를 타고 집을 나섰다.


물론 매년이면 한번씩 다녀오는 집에서 가까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소풍가는 기분으로 운전을 하고 가는데 집을 나설때는 괜찮았던 날씨가 가는 도중에 비가 왔다.그래서 퐁텐블로 가는 도중에 광할한 숲 옆에 차를 세우고 음료수와 김밥을 먹었다.


김밥을 먹고 출발하여 도착할때가 되니 언제 비가왔냐는 듯이 맑은 하늘과 푸르른 공기가 너무도 좋았다.
창문을 내리고 드라이브 하듯 운전을 해서 온 길…,


이곳의 넓은 정원과, 성 주변 숲을 구경할 수 있는 마차를 타기로 했다.
차가 달리고 바람이 부니…, 말똥 냄새가 가히 뭐라 말할 수없을 정도이다.


퐁텐블로를 조금 설명하자면 파리의 남동쪽 65킬로에 위치한 곳으로써 현재의 베르사이유 궁의 모델이 된 성이라 말할수 있다. 프랑수와1세의 명령으로 건축을 시작하여 12-15세기에 걸쳐 지어짐으로 인해 다양한 건축 양식이 섞여서 딱히 어느 양식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그래서 건축의 시작으로부터 여러 왕조를 거쳐 마지막으로 최종 완공 될때까지 약 800년이 걸렸다고 한다.





<퐁텐블로 성 전경>






특징으로는 말발굽 모양의 계단, 페리 슈발의 퐁텐블로(Fontainebleau) 중세 카페 왕조에서부터 나폴레옹 3세에 이르는 역대왕들의 진솔한 삶이 숨쉬는 곳이며,정치와 모략 그리고 은밀한 밀애를 나누던 은신처였을 것이다.


<말굽 모양의 성 입구의 계단>






이 성의 모습은 프랑수아 1세때 완성됨으로 인해 그의 이름 첫글자를 따서 건물 외관에 F가 상징적으로 새겨져 있는 르네상스 풍의 건물이다.
더군다나 퐁텐블로 성은 나폴레옹이 유배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병사들의 사열을 받고 하직인사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프랑수와의 F >







점심시간 무렵 퐁텐블로 성을 나와서 약 12km 정도를 가면 화가들의 마을(Le Village des Peintres)라고 불리는 Barbizon(바르비종)이라는 조그만 동네가 나온다.이곳에는 Jean Francois Millet(장 프랑소와 밀레)가 살던 집을 그대로 개조해서 아뜰리에로 사용하던 곳이 있다.



<바르비종의 동네 길>





<밀레가 살던 집과 그의 아뜰리에>







이곳 동네의 아기자기 한 멋은 가히 일품이다.그리 길지 않은 동네 길인데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여자들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곳이다.이곳에 오면 늘 가던 La Flambee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과 뱅트타블이라는 이곳만의 담근 와인을 먹는다.



<La Flambee 레스토랑>





부페 점심과 Vin de Table이라는 이곳 레스토랑에서 담근 와인을 한잔하니 얼큰하니 좋다.술도 깰 겸 동네를 구경하고,아이스크림을 사서 먹는다.ㅋ
 


<La BoHeMe/보헤미안 카페>










드디어 바르비종을 나와  약 25km/ 약 30여분 정도 걸리는  믈랭 근처의 Vaux le Vicomte(보 르 비콩트)성을 간다.



<보르비 콩트 성 입구>







보르비콩트 성은 루이14세의 재무장관인 니콜라 푸케(1615-1680)가 왕실의 재산을 빼돌려 지은 성이다.그는 자신의 성을 왕이 살고 있는 성보다 더 호화스럽게 지음으로 인해 왕의 노여움과 의심을 사서 결국 그의 가문은 몰락하게 된다.



<웅장한 보르비 콩트 성>







전해오는 이야기는 이렇다.

니콜라 푸케는 그의 저택 '보르비콩트'(Vaux-le-Vicomte)를 완공하고 루이14세와 왕비를 초대한다. 왕과 왕비에 대한 두번째 초대였다.1661년 8월 17일이었다.


분수와 불꽃놀이,천개가 넘는 뷔페 접시.그리고 몰리에르의 연극 공연.루이 14세는 왕보다 더 호화롭게 사는 푸케에게 분노를 느꼈다.더구나 푸케가 이 성을 왕에게 바치고 싶다고 한것은 더욱 왕의 자존심을 긁어 놓았다.더군다나 왕에게 음식을 담아 가져온 쟁반은 황금 쟁반이었다. 



<보르비 콩트 성에서 바라본 정원/ 크기가 엄청나다.이곳을 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전기로 가는 카트를 빌려 타야 한다.>








결국 자제하지 못한 자만심과 분수에 넘친 거만한 삶을 살던 푸케는 왕에게 까지도 자신의 부를 드러냄으로써 왕의 노여움을 사서 왕의 총애를 잃고 그와 그의 가문은 순식간에 몰락한다.푸케 집안의 문장은 다람쥐가 올라가는 모양이다.그런데 그 문장에 새겨져 있는  라틴어는 "다람쥐가 어디까지 올라가지 못하겠는가?" 라고 써있다.


<푸케 가문의 문장인 다람쥐>






<보르비 콩트 성 선물 코너에서 파는 다람쥐/사다가 가장 잘보이는 곳에 두고서 자만심을 버리는 상징으로 삼으면 좋을듯>








왕권도 무섭지 않다는 의미와 같은 너무나 자만한 글이였다.푸케라는 姓은 지방어로 다람쥐를 의미한다고 한다.그는 어린 나이에 출세를 함으로, 47년간 잘 살았던 삶이 자만과 경거망동으로 결국 남은 인생을 18년간 감옥에 구금되었다가,65세를 일기로 감옥에서 사망했다.(1615-1662-1680) 보르비콩트 성 지하에 가면 전시된 철가면이 있다. 이것은 철가면(Homme au masque de fer)'이라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진다



<웅장한 보르비 콩트 성/이곳에는 마차 박물관과 지하에 철가면 그리고 둥근 탑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다>







결국에 이곳이 빌미가 되어  루이14세는 퐁텐블로 성을 모델로 삼고,보르비 콩트 성을 훨씬 능가하는 성을 짓게 되었는데,그 성이 바로 그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이다. 



<물을 끌어다 운하를 만들어기에 운하로  둘러쌓인 보르비 콩트 성>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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