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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아침은...,

뭐랄까? 상쾌한 코발트 블루의 냄새가 난다.


이른 아침 가장 먼저 불이켜지는 동네 바게트 빵집에서 나는 구수한 바게트 굽는 냄새...,
물론 이것은 일찍 일어나는 자에게 주는 특별한 아침의 풍경이다.


나는 평소와 다르게 일요일이면 아침 일찍 운동을 간다.
출근 준비로 분주하지 않는 이유이거니와 일요일 아침은 모두들 늦게까지 쉬느라 
아침이 한가하고 여유로워서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토요일 저녁을 거나하게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모임이나 골프라도 치는 토요일이면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요일이면 열리는 동네 재래시장을 간다.
까르프나 모노프리같은 대형마트와 다르게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작은 금액이나마 뭔가 흥정할수 있어서 더욱 더 좋다.
길 옆에 늘어선 가판대에서 옷을 고르고 야채를 고를때에는 막대기같은 바게트 빵을 하나 사서 뜯어 먹는 재미
아무튼 이런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일요일 아침을 그냥 잠으로 보내기가 싫다. 








 일요일  아침 6시가 되자 일찌감치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Amazonia라는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사실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 않고서야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는게 정상이다.
이렇듯 우리에게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행동과 생각들이 있다.

사람의 눈에 비치는 것은 아름다운게 좋고,
사람의 귀에 들리는 것은 감미로운게 좋으며,
사람의 코와 혀에는 향기롭고 달콤한게 좋다.


사람들이 자주하는 말 중에 "사람은 참 간사하다"는 말을 참 많이 한다.

오늘은 나도 간사한 나를 경험한다.


피트니스에 운동하려갔는데...,

수많은 런닝머신 기계중에서도 기왕이면 이쁘고 젊은 여자사람이 있는 옆에서 뛰고 싶다는거다.
사실 이것은 나의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행동인데....
내 스스로 간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서 나온지 몇분이나 되었다고?!ㅋ












세상 모든 사람은 이쁜게 좋고 젊은게 좋다.
이걸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생각은 수컷남자,암컷여자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이고 행동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정상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간사하다고 하는것은
한마음에 두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음에 두가지 마음을 가진다는것...,
우리들의 생각으로는 용납되지 않지만  눈으로 본 이후 행동으로는 우리들은 그것을 기꺼이 용납한다는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가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 때문에 생각이 바뀌는가 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약속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사실,세상에 약속이 생겨난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는것 같다.

세상에 약속이 필요하고,우리가 사는 사회에 약속이 생겨난것은 
다름 아닌 한마음에 두가지 마음을 갖기 때문이고,그럼으로 인해 지키지 못하는 생각이나 행동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쌍의 남녀가 사랑한다는것은...,
매일 함께 있고 싶고,매일 헤어지기가 싫은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죽도록까지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의 문제는 이렇게 죽도록 좋아서 결혼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여러 하객들 앞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맹세,확인하고 그것도 모라자서 결혼서약을 하는것을 보면서 
나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뿐이다.

이렇게 우리는 완전한듯해도 흠 투성이고
이렇게 우리는 이쁘고 아름다워도 상처 투성이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바라보는게 중요하고,가슴에서 처음 가진 생각은 처음 그대로 지키는게 올바른 일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러하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스스로 간사하다고 한다.
지난 여름 그렇게 더웠는데도 겨울이 오면 여름을 기다리고, 여름이 오면 겨울을 기다린다.

우리들이 간사하다는 것은 제대로 바라보는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처음 마음 그대로를 지키지 못해서 간사한게 되는것이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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