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지 않아도 머물고,
부르지 않아도 다가온다.
굳이 억지로 하지 않아도
떠나면 모두 다 그리움이 된다.
떠난다는 것은 그리움을 쫓는 일이리라.
바람만 스쳐도 울어 버릴것 같고,
비만 내려도 참아온 그리움이 왈칵 한순간 다 무너져 버릴것 같음을 어쩌면 좋은가...,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지 밤새 내리던 비가 아침에서야 그 울음을 멈추었다.
낯선 얼굴로 아침이 인사를 할때 살며시 모른척 아침을 외면하고 발코니에 나가선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면 코끝으로 달려오던 우리집 앞 바게트 가게의 빵굽는 냄새가 갑자기 그립다...,
이렇게 낯선 바람과 마주하는 아침이 온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내게는 그리움이 되었다는 말이다.
떠나면 모두 다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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