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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올 것만 같은 우중충한 흐린 날씨 때문에 가려고 한 오르세이 미술관을 가지 못하고 그냥 동네 한바퀴 산책이나 다녀와야지 하면서 핸드폰만 손에 들고 나섰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생각없이 매트로를 탔다.





<무작정 시테역에서 내리고 싶었다.>








무작정 나선길...,
가끔 인생이런 무작위한 일도 필요한듯 싶다.





<시테역을 나와서 마주하는것들 하늘과 사람과 바람>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준비되지 않은 일이나 계획에 없는 일을 한적이 없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삶은 준비없던 일들이 예고도 없이 닥쳐오고,계획에 없던 일을 하는것이라는 사실이다.
인생은 무순위의 무작위한 랜덤이다.





<노틀담을 바라보면서 여전히 가슴에는 하늘과 사람과 바람을 느낀다.>







오래전 보았던 인도 영화가 생각난다.
잘못 배달된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마지막 명대사...,



"잘못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우리 인생은 가끔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행복이 찾아오기도 한다.
불행 같았던 일이 행운이 되어 찾아오기도 하고,살면서 때로는 어떤 분명한 확신이 없을때는 운명을 기대하기도 한다.






<한참을 앉아있다가 기차가 다가오는것을 보면서 나의 목적지는 어디쯤일까 생각을한다.> 







우리 인간에게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라보는 힘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위기는 곧 기회'라고 말하며,위로가 되는 '불행 중 다행'이란 말을 한다. 


아마 다행이란 불행과 행운의 중간쯤에 있을것이다.





<노틀담 성당에 들어가 촛불을 켜고 바라는 것을 기원해 본다.>







살면서 우리는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일을 하게 되거나,생각지도 않던 원치 않는 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럴때면 우리는 절실하게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게 되는데,


어찌보면 이 기도란 이성과 지성으로 어찌할 수 없을때 하는것인지도 모른다.





<믿음이란 바라는 마음일뿐이다.이루어지는 일이라면 운명이라 믿어본다.>








우리 인생에도 가끔은 바람이 분다.그럴때 바람을 이기는 방법은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노틀담 성당 앞에 있는 포엥제로.밟으면 다시온다고 한다.프랑스의 거리 측정의 기준점이다>







살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것이 있다.

'춤을 추고 있다고 모두 다 즐거운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내면을 드러다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외형만 바라보는 어중간하게 진화된 불행과 행운의 중간쯤되는 다행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껍데기 같은 나는 누구인가?...,그래도 여전히 세상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이정표를 따라 간다고 모두가 다 곧장 찾아가거나,
내려야 할 정차역을 정해 놓았다고 모두가 다 그곳에 내리는 것은 아니다.





<오늘 내가 머문 곳은 어디이며,어느 길을 따라 왔을까?>









우리의 인생이란 이정표는 있으나 화살표시가 없고,
우리의 인생이란 출발역도착역은 이미 정해져 있으나 정차역은 알수가 없다.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나를 바라본다.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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