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에 비친 햇살...,
그리고
하얀 구름...,
누군가가 그립다는 것은 투명한 유리창에 비추는 구름처럼
가만히 두어도 몰래 창 안의 나를 누군가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리움은 아무것도 아는듯 하지만
그 아무것도 아닌 그저 별것 아닌 것이 그렇게 그립다는 것이다.
내 가슴의 창을 열고 고개를 내밀면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봄의 아지랭이처럼
흐릿하듯 노곤한게 종잡을 수 없는 기억들과 기억 속의 사람들...,
창의 비추는 햇살은 어두운 마음을 밝게하고
마음에 비추는 그리움은 죽은 가슴을 설레임으로 다시 살아 숨쉬게 한다.
창에 비추는 하얀 구름은
그대가 머무는 하얀 흔적
어김없이 오늘도 창에 비추는 구름을 붙잡지 못했으나
갈 수 있도록 놓아줌이 내게 오래 머뭄보다 더 아름다워서 좋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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