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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1.08 마흔하고도 한참은..., 5

가을은...,

오래전
문득 잊어버리고 지내던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게 하는 여행이다.







기다리는 사람하나 없는 
낯선 간이역에서 

문득 마주친 바람이 왠지 낯설지 않을때...,

내가 이제 가을에 서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년의 40대는
마치 가을을 닮은듯 하다.

지나버린 시간이
안타깝고,
아쉽다가도, 

그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가을은...,

가랑비 내리듯 
소리없이 내리는 비에 내가 젖은 회한의 시간





수많은  
우리 삶의 

숱한 흔적을 
찾다가도 지워야 하는 시간








늦은 밤
보고픔이 꺼억 꺼억~


소리를 내며 
울다가 지쳐 잠든 그리움처럼




그리운듯 서럽고
허전한듯 배가 고픈 

내 나이 마흔 하고도 한참에...,

그 가을 앞에 내가 서있다.








하늘을 날던 
새의 작은 깃털 하나를 주워 


날개 짓 하던 
그 새를 추억하는 시간...,




이 가을...,
내 나이 마흔 하고도 한참에...,

나는 서있다.









마흔의 길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삶의 여행에서 돌아와
내 집 현관에 들어 서니




몸은 아직 그대로 인데...,



입고 나간 옷이 다 젖어 
젖은 옷에서 비가 뚝뚝 떨어진다.



지금
내가 서있는
현관 바닥에 흐르는게



눈물인지...,
비인지...,








시린 눈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덜 깬 잠에서 
하늘을 바라보듯 



내 나이 마흔 하고도 한참은 아직도 몽롱하다.








아쉬워 하지 말아야 잘 산 것이요.
그리워 하지 말아야 잘 만난 것이다.


하지만 


내 나이 마흔 하고도 한참은 
항상 아쉽고, 그립기만 하다.







그래도 

나는...,

너를 만나 후회없이 잘 살았고, 
너를 만나 미련없이 사랑했었다.





가을....,

내 나이 


마흔 하고도 한참인데 아직도 너를 사랑한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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