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할까봐 감히를 전제로 이야기를 한다.
나도 법정 스님처럼 살고 싶었다.
아니,그렇게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감히 나는 그렇게 살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나는 결코 세상의 욕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나는 대학 때 읽던 그의 무소유를 아직도 수시로 읽으며 그렇게 존경하며 살고 있다.
물론 나도 무소유로 살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일 뿐 실행에 옮기며 살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생각이 아닌 몸으로 직접 실천하며 살았다.
나도 선가에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감히 그렇게 살 수 없음을 금방 깨달았다.
그 이유는 지는 밤에도 지지 않는 그리움 어찌 할 수가 없었고,
부르지 않아도 오는 새벽마다 깨우지 않았는데 깨어나는 그리움을 어찌 할 수 없어서 였다.
나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리움을 묻어두고 살 수가 없었고,
그러나 그는 그리움마저도 가슴에 묻어두고 평생을 새벽 이슬처럼 살았다.
나는 아직도 버리지 못한 그리움을 두고서,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사는 법을 아직도 깨닫는 중이다.
오래 전 담배를 끊었다.
술은 사람과의 소통이 좋아서 마신거라면 담배는 내 자신과의 소통을 위해서 피웠다.
그러나 끊고보니 모두 다 나의 핑계였다는 사실이 더욱 더 분명해졌다.
결단은 결심하여 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세상과의 연결을 묶지도 끊지도 못해서 나는 그냥 이렇게 나된 나로 살고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처럼 살 수가 없다.
바꾸어 말하면 남처럼 살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내가 나된 나로 살아가는 이유는
남이 내가 될 수 없듯이 감히 내가 남이 되어 살 수 없기에 나된 나로 사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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