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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을 두고서 

그저 그리워만 하고 산다면 그것은 그리움을 그대로 묻어두고 사는 일이 됩니다.


오랫동안 그리워만 하면 그리움으로 남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보고 지냄으로 기억이 흐려지거나 

눈에서 멀어짐으로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리움은 우리의 의지대로 마음대로 없앨수 있거나 지울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그리움은 이런 것입니다.

 

"바람이 방금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가도,

 바람은 날 만나기 위해서 저멀리 우주로부터 수천 광년을 지나 나를 찾아왔다"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움은 인연과 같습니다.

내 마음대로 치우거나 정리하거나 싫다고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칠수 있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움은 

사랑하는 사람의 퇴근 시간이 되면 골목 어귀에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 입니다.

그녀가 내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마음은 고스란히 그리움이 됩니다.


내게 그리움은 그녀를 기다리는 모습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리움은 무작정 아무렇지도 않게 기다리는 나의 기다림과 같은 것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찾아가서 기다리는 마음처럼 그리움으로 그렇게 혼자서 찾아가고 기다리는 일입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할때, 그렇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 나에게는 그사람의 그리움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못 듣는게 아닌데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모르는게 아닌데도,


사랑은 들어주고 알아주기를 바라는게 사랑입니다.

하지만 그리움은 그저 모르는 척  안 듣는 척 그저 그대로 그리워 하는 것 만으로 좋은 것이 됩니다.


사랑으로 사는 일보다,

그리움으로 사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제 아무리 거짓이라고 해도 그게 더 맞는 말일 때가 있습니다.


만일 그걸 아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내가 그리워 하는 사람은 당신이 됩니다.

사랑은 단 한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그리움은 누구든지 모두 다 사랑하게 되는 것 입니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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