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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에서 깨어 당신만을 생각하고 있소. 

 지난밤 도취의 열락만이 나의 감각 속에 맴돌고 있소. 

 정다운 이여,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당신, 

도대체 내 마음에 어떤 신비한 효력을 불어넣은 거요?"     


나폴레옹이 결혼식을 앞둔 1795년 12월에  그를 사로잡았던 첫 번째 아내 조세핀에게 보낸 편지이다.  



파리 북서쪽 15km 떨어진 곳에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살았던 아담한(정원이 큰 주택 수준) 말메종 성(Château de Malmaison)이 있다.    



조세핀은 1763년 서인도 제도 마르티니크 섬의 트르와질레서 프랑스 장교의 장녀로 태어났다.본명은 마리 조제프 로제 타셰 드 라 파제리(Marie-Josephe-Rose Tascher de la Pagerie) 1779년 16세의 조세핀은 부유한 집안의 청년 장교 알렉상드르 드 보아르네와 중매 결혼을 하였고  이후 프랑스로 이주해 두 남매를 낳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애정없는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파탄을 맞아 오랫동안 별거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 보아르네 자작은 처형당하고 조세핀은 투옥되었다.이후  로베스 피에르의 공포정치가 몰락하고 조세핀은 석방되었고,이후 그녀의 우아하고 세련된 미모로 파리의 사교계를 휘어잡으며, 1796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3개월의 만남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조세핀이 나폴레옹을 만났을때 나폴레옹은 27살의 미혼남이였고,조세핀은 남편을 여의고 두 자녀를 둔 33세 이혼녀였다.말메종 성은 나폴레옹이 집정하기 전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나갔던 1799년,조세핀이 나폴레옹은 위하여(?)  말메종 성을 구입했고,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온 나폴레옹은 조세핀의 요청에 따라 말메종성의 인테리어 및 장미정원을 조성하는데 거액(300,000프랑 이상)을 소비함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한다.   



 1804년 12월 1일 나폴레옹과 조세핀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황후 즉위식을 거행하게 되었고, 이들의 대관식은 다비드의 대작 ‘나폴레옹 대관식’에도 그날의 화려함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남다른 그녀의 애정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그녀의 사치심(1809년 한 해에 985개의 장갑과 520개의 신발을 주문했다고함)과 향락 생활에서 오는 염문에 권태와 실망을 한 나폴레옹은 후계자를 낳아주지 못하자 1810년 이혼 한후 그녀를 말메종으로 보내고 재혼을 해버린다.



결국 조세핀은 1814년 5월 29일 급성 편도선으로 51세의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만다.



또한 나폴레옹도 조세핀을 잊지 못하고,서신 왕래를 계속했고,조세핀 사후 이듬해 1815년 나폴레옹이 워터루 전쟁에서 패한 후 "세인트 헬레나'섬으로 유배를 떠나기 전에도 말메종에 들려 그녀와의 사랑에 대한 마지막 추억을 기렸다고 한다.어찌보면 한마음에 사랑과 미움이 교차한 애증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성 안은 고혹적인 우아함으로 꾸며져 있다.황제와 여제의 방들, 화실, 음악실, 서재, 나폴레옹의 당구대, 조세핀이 수놓은 수건, 조세핀이 연주하던 하프, 나폴레옹의 옷들, 고전주의 양식의 동상들, 가구와 초상화, 기념품, 퐁텐블로에서 가져온 나폴레옹 왕관, 나폴레옹 사망 시 사용한 야전침대와 데드 마스크 등 두 사람의 유품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조세핀의 살아 생전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수 있다.    



 방 중에서도 나폴레옹의 간소한 방과 대조를 이루는 조세핀의 방은 그녀만의 공간으로 추억이 깃든 곳으로 그녀가 아끼던 그림, 탁자 등과 함께, 유명한 딜에 게라르 공방에서 만든 기념 차 세트와 접시 세트는 프랑스 곳곳의 풍경이 정교하게 새겨진 황금식 띠를 두르고 있는 세트로 보물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방 안의 벽을 장식하는 수많은 명화들 중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에게 <정복하지 않으면 정복당한다>로 알려진 고전주의 예술의 대표적인 화가인 다비드의 ‘알프스 생베르나르 산맥을 넘어가는 나폴레옹’이라는 그림이다. 섬세한 묘사와 색채감이 뛰어난 그의 그림은 살아있는 듯하며 미적 아름다움이 뛰어나다.   



 여름이면 생전에 조세핀이 좋아했던 수많은 종류의 장미 꽃들이 만발한 정원을 구경할수가 있다.장미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녀는 나중에 자신의 이름 중간에 'rose'를 추가했다고 하니...,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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