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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엘 가면 가장 먼저 짜장면이 먹고 싶더니,파리에 오면 프랑스 음식도 아닌 따끈하고 국물이 시원한 베트남 쌀국수 포(Pho) 불어로 "통키누와즈"가 먹고 싶었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면요리 스파게티라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면요리는 베트남 쌀국수인 포(Pho)일것이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인정할지는 모르겠으나 유럽이나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면요리임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영국엘 가면 뭐 먹는다는게 걸레를 입에 쳐 넣는듯 해서 차라리 KFC,MacDonald를 가고 맙니다.




그래도 파리는 미식의 도시입니다.
그러나 가격만 비싸지 이름에 걸맞지 않는 형편없는 음식도 있긴 합니다.



이런 염려를 확~ 깨주는 비록 프랑스 음식은 아니지만 파리에서 까다로운 제 입맛을 맞춰주는  음식이 파리 13구 톨비악(Tolbiac)가면 있답니다.






파리의 차이나타운 13구 엄밀히 말하면 "베트남+남중국 타운"이고 솔직히 말하면 보트피플 타운입니다.
망해버린 월남의 화교 세력이 보트 타고 건너와서 하나둘 식당을 차렸는데 이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파리 이곳에서는 맥도랄드 햄버거를 먹느니 통키누와즈를 먹는게 좋습니다.
그랑스페셜 한그릇 가격이 9.50 유로 입니다.거기에 와인을 곁들이면(쩝쩝 꿀꺽ㅋㅋ)


음식 가격엔 세금이 20% 정도 덧붙은것이니 실제로는 더 싼값이지요. 


프랑스에서 살다보니 솔직히 한국에 있는 쌀국수 못 먹는겠더군요.
조미료 냄새가 너무 나서...,


물론 진짜 쌀국수를 파는 집도 있겠지요.
아무튼 내 입맛을 맞춰주는 한국에 쌀국수 집은 없었습니다.






민트와 고수,숙주를 따뜻한 국물속에 넣어서 살짝 익혀 먹는 그맛...,
가히 일품입니다.


베트남 북방 쌀국수에는 허브나 민트가 없습니다.즉 남방 베트남의 보트피플이 가져다 준 삶의 깊은 맛이 우러나는 고난이 육수가 되어버린 눈물나도록 맛있는 맛입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의 음식도 훌륭하게 맛있고,제값(?) 이상으로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이런 삶의 고난으로 만들어진 맛은 아니기에 깊은 맛보다는 다양한 음식으로 맛보는 음식이 많은듯 합니다.


비오는 날이 이제 적응이 되고 있습니다.ㅋ 
비를 싫어하면 파리지엥이 아니지요.ㅋ 아니 파리에 살수는 없을것입니다.


비를 피해서 산다면 일년중 3개월 빼고는 집에 틀어 박혀 살아야 할지도 모르지요.






다음주부터는 모든 학교가 스키방학(약 2주정도의 짧은 겨울방학)이라서 지금이 시험 시즌입니다.
아이들이 시험이 빨리 끝나는 날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통키누와즈를 먹었습니다.


파리에 오신다면 꼭 한번쯤은 맛보고 가실 음식입니다.
가난한 호주머니도 궁색해지지 않는...,


5명이 47.50유로로 한끼의 식사를 하기란 쉽지 않은 파리에서 배불리 국물까지 마시니 덩달아 배불뚝이가 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끼의 식사에 감사하며 온가족이 후루루 쩝쩝하고 돌아왔습니다.

식사 후 비오는 거리를 조금 걷는 것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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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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