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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위에 서로 마주보는 추억으로가는 

 

기차가 서있다.



여행의 시작이라해도 늘 그리 설레이는 마음만 있는것은 아니다.

 

때로는 설레임보다 더 큰 아쉬움이 여행의 시작이다.



출발하는 기차의 기적소리를 들은지 한참이 지났다.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과 나무와 사람들이 안녕을 고하는 작은 손짓들이 되어오고

 

어느덧 앉은 자리에서 수많은 상념에 빠져 가는 기차와 달리 나는 그리움에 머물고 있다.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저녁


어둠속 옛그리운 회상은 어느곳에서 불밝히는지 모르는 내 마음처럼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지나치는 그리움으로 두어야겠다.




MP3에서 익숙한 음악이 흐르고


눈감은 채 의자에 앉은 내 몸은 이제 그리운 추억속의 퍼즐같은 작은 조각들을 맞춘다.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처럼


감은 눈속에서 생겨나는 그리움과 멀리서 손짓하듯 나타나는 기억이 내 가슴에 포말로 밀려온다.





어느덧 종착역…,


일어서야 내가 가야할 길을 다시 갈수 있겠지.


다음 목적지는 과거에서 찾는 지난 티켓같은 그리움이 아니고,다가오는 티켓없는 내일이라는 그리움이다.

 

 

 

 

 

 

 

 

 

이제 지난 그리움은 여행용 가방에 짐싸듯 넣어두고 새로운 그리움을 향해 출발해야겠다.


어느덧 저녁이 찾아오고 어느집에서인지 모르는 

 

내 그리운 웃음소리와 밥짓는 냄새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 노는데 정신이 팔려,정신이 없을때에도 어김없이 매일 찾아오는 어둑해지던 저녁,


그때쯤이면 항상 그 동네 골목에서 나던 그리운 밥짓는 냄새…, 


그리고 내 이름 부르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쟁쟁한데….,



참고 있던 그리움이 저녁밥상에 찾아와 울컥 눈물이 납니다.


그리운 그 저녁에 밥짓는 냄새와  작은 방안에서 나던 구수한 그 웃음소리가 그립습니다.

 

 

 

 

 

 

그리움…,이밤에 배가 고픕니다.



그리움…,이 뜨거운 밥에 눈물이 납니다.



그리움…,부르는 어머니 목소리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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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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