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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悔心-

어떤 사람이 어느날 등산을 하던 중 목숨을 잃을만한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밧줄같은게 필요했다.


그러나 손에 잡힐만한 밧줄은 없었다.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그 바지를 밪줄삼아 살아 남을수가 있었다.


그런일이 있은 후 그는 산에 오를적마다 입고 있던 바지를 어루만져 본다.
그리고 다른 그 어떤것보다고 등산할적에 입는 바지는 가장 비싸고도 튼튼한것을 샀다.


자기 삶을 바꾸어 버린게 고작 몇푼 안되는 바지 한벌 때문이였는가?!

그를 변화시킨것은 바지가 아니고 위기였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바지만을 기억한다.
정작 우리는 중요한것은 잊어버리고 중요하지 않는 상징적인 어떤 기억만을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죄에 무감각해질때 우리는 죄에 갇혀 살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안에 갇혀 사는것이 또다른 더 큰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며 자위하며 무감각적 삶을 살길 원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회심(悔心/Conversion)이란 
한 인간이 자신의 죄로부터 돌아서서 믿음 속에서 하나님을 향하기로 결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죄를 뉘우치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향한다는 사실이다.


회심이란 회개와 믿음을 통하여 일어나는 우리 심령의 방향전환이다.

우리는 이 회개를 통하여 우리의 죄로부터 돌아서며,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 존재의 문을 열고,
그분을 우리 존재속에 영접하는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회심 사건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인격과 성품이 더 나아지고,
죄를 회개하는데에 그치는것이 아닌 하나님을 찾는 일 
즉,우리가 아닌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핵심인것이다.


회심을 통해서 좀더 교양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전 5:17)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인격의 한 부분이 리폼(수선)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회심하여 바울이 되었다.

이렇게 즉각적으로 회심하여 자신의 삶 전부를 바꿀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순례자처럼 여기저기를 배회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회심하는 사람이 있다.


조금씩 조금씩 회심하면 결국 무감각해져서 아픈지도 모르는 무감각적인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 분별력만 좋은 이성만 따지는 지성적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바지가 생명줄이 되어준 것은 다름아닌 위기 때문이였고,
그를 살린것은 바지가 아니라 살고자 하는 그의 의지 때문이였다.


아직도 바지에 감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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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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