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오늘과 이별을 한다.
어제의 그리움이 아직 그대로인데
나는 또 오늘의 새로운 그리움과 만나고
어제 보내지 못한 그리움이 여전한데
오늘의 그리움을 난 또 어쩌면 좋은가
보내지 못한 그리움이 나무에 걸려 바람이 소리를 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비에 젖은 아스팔트
어둠속 까만 아스팔트는
상처난 젖은 낙엽을 끌어안고
빗물에 젖은 촉촉한 눈동자는
훔쳐내지 못한 그리움에 눈물이 가득한데
언제나 이 무거운 그리움을 떼어낼지
한걸음도 떼지 못한 그리움이 밤새 무겁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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