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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세기의 지성을 만났다.


돌아오는 길에 그들의 사랑함과 그들의 지성이 바람처럼 나를 따라 다녔다.



계약결혼'이라는 단어의 대명사

평생 연인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한때 부는 바람으로 빗나간 사랑이 되어 계약이 깨질뻔 했지만..,


영원히 결혼을 포기하고 평생을 연인으로 남아 사랑 하나로 끝까지 열애하다 간 바람처럼 자유하던 그들...,

결혼보다 더한 50년을 계약이라는 약속 아닌 약속을 평생 지키다 간 약속의 연인...,


오늘은 그냥 그렇게 그들이 그립다.

그들의 앞에서..., 

잠시 머물다...,


맑은 하늘에 눈물같은 비가 뚝뚝 떨어진다. 

아직도 내게 이런 눈물이 있었는가?


그들의 사랑으로 나의 가슴에 막힌 담이 허물어지듯이 그렇게 눈물이 난다.


차가운 그들의 묘비석에 붉은 입맞춤의 묘비명을 쓰고 간 사람들의 붉은 입술 자국들....,



왜 나를 아프게하는지...,

나의 온몸이 짜릿하며,머리카락이 쭈삣하고 솟는다.

밤이면 그들은 손을 잡고 이곳을 거닐고 있지는 않을까?...,








<몽파르나스 묘지의 입구에 세워진 묘지 배치도이다.>







나의 시적 감성을 준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인간의 영과 육의 이중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악의 꽃"

퇴폐적인 미와 증오 그리고 인간적 고뇌,거룩한 미의 예찬,마음의 갈등,육체의 쾌락과 정신적 지옥을 다 껴안은 시인...,



그가 부르던 "블랙 비너스,여인 중의 여인"인 아이티 출신의 무용수 "잔 뒤발",그녀는 나의 보들레르에게 상상력의 샘이요,

폭풍같은 사랑으로 인해 악의 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나를 그에게서 한참 동안을  머물게 했다.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듯이...,




<보들레르의 묘>







저 멀리 새까만 유리건물 몽파르나스 타워가 보인다.


세상과 묘지는 단절이 아니고,죽음과 태어남은 이질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생명의 밑바닥은 죽음으로부터 시작되고,죽음은 또다른 만남으로 가는 아름다운 손짓이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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