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나의 바램을 두고서-



따사로운 햇볕이 좋아

밖에 내어둔 하얀 파라솔이 걸린 투명한 유리 테이블에서 글을 씁니다.



봄이 내게 하는 인사는 눈부심이 아닌

따사로운 한줄기 햇볕을 눈뜨고 하늘을 쳐다 볼수 있도록 하는 과하지도 격하지도 않은 부드러움입니다.



그런 부드러움이 내게 인사를 하고

그런 부드러움에 나의 각박하게 살아온 삶을 잠시 테이블위에 내려 놓았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 

그냥 민낯을 드러내고 햇살과 바람과 하나가 되어 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앉아 있어도 좋은 봄날...,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다가가서 만나고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는 그런 그리움처럼



나도 이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누고 곱하고 따지는 사람도 아니고, 불러서만 찾아가는 만남은 더 더욱 아닌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내게 너무 뜨겁든지,너무 차갑던지만 하라고 합니다.

미지근한듯 따사로운 햇살이고 싶은데 말입니다.



온유한 마음으로 배려하고 살고 싶은데

세상은 나에게 내 것을 먼저 챙기고,남보다 나를 더 먼저 우선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저 이 한가지 욕심으로만 살게 해준다면 좋겠습니다.


" 봄처럼 왔다가 가을처럼 살며시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



 


Posted by 멋진글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