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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혼자만의이야기 2014. 8. 22. 06:00
스무살이 되던 그 해
손톱 끝에 남은 빨간 봉숭아 만큼 

가슴이 그렇게도 서러울 때,
나의 그리운 내 님은 울고 또 울었다.



어린 시절, 
그렇게...,

그리운 내 님을 보내고 나니
내 가슴엔 빨간 봉숭아 물이 들어 버렸다.



지울수 없는 
봉숭아 물이 가슴에 배어 버리고, 

그대로의 빨간 흔적으로 남아서 
나는 여전히 떠난 내 님을 그리워 하고 있었다.



그 어린 시절 
그리움이 있기나 했을까?

그 어린 시절
가슴이 있기나 했을까?



나의 그리움,
부디 이제...,

손톱 끝에 남은 봉숭아 지기 전에 
매일이면 그리던 그 그리움되어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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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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