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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 기을에 두고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1.11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
14/10/20

어쩌란 말이냐?

오는 가을을 날 더러 어쩌란 말인가?
말하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갈것인데...,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


붙잡고 싶어도 너하나 때문에 붙잡지도 못하는데
그런 날 더러 뭘 어쩌란 말인가?





가을이 불러야만 오고 
겨울이 막는다고 오지 않더냐?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


왔다가 금방 가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그런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
그래도 너는 늘 곁에 두어서 그리워하지 않으니 지금도 좋지 않더냐?






가을은 거두어 들이는 계절이 아니고,
나누고 베푸는 계절이 아니더냐?


평생 그리워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게 사랑이고 그게 그리움이겠는냐?


사랑하기에 그리워하고,
그리워 하기에 사랑하며 살고 있지 않느냐?


그런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

너만 바라보고 살라하면,
오는 겨울을 날 더러 어찌하란 말이냐?






오면 가고,가면 또 다시 오는게 우리들 아니겠는냐?
우리의 인생도 사랑도 이 가을처럼 이렇게 한순간이 가장 아름답지 않더냐?


떠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며,영원히 머물수 있는게 어디 있겠느냐?



그저 아름답게 바라봐 줌으로...,

보내주는 마음이 가을 햇살처럼 살찌고 영글어서 
풍요롭게 결실을 맺는 알이 꽉찬 알곡과 빛이 되지 않겠느냐?


바람이 분다고 그렇게 흔들리면 가을 하늘은 어쩌란 말이냐?
가을보다 더 아름답다고 눈물 적시면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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