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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이 떠난 바람은 
끝내 가을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눈부신 하늘 아래 춤추는 바람은 
가을 햇살의 풍요로움에 농익은 노오란 감잎을 가만히 두지 않았습니다.


발끝에 나뒹구는 하늘을 수놓은 노오란 감잎은 가을을 빼 닮은듯 사락거리는 바람으로 울고 있었지요.


스치는 바람이 시원한 청량함으로 풀어 헤친 가을의 옷을 잡아 당길때면
살며시 잊고 지내던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배시시 웃고 있는 수줍은 이 가을은 
채우지 못한 그리움 마냥 미소를 머금기 위해 
다물지 못하던 그녀의 엷은 미소 그리고 붉은 입술을 닮았습니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릴때마다 
가을 하늘은 깔깔 거리는 웃음으로 마냥 하늘하늘 살랑살랑 나를 바라보면 웃습니다.


우뚝선 십자가 아래 두손 모은 간절한 나의 기도는 가을을 닮은듯 높아만 갑니다.
그래서 가을은 기도하기 좋은 계절인가 봅니다.


이 가을에 나는 가슴으로 부여잡는 당신이 보내온 그리운 사연 담은 편지 한장 기다리겠습니다.
이 가을에 나는 당신께 아직도 미쳐 다 쓰지 못한 안부를 묻는 엽서 한장 보내겠습니다.


여전히 그대가 그리운 걸 보면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나 봅니다.


무수한 시간이 흘렀어도 
이렇게 수많은 가을은 지금도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대가 보고 싶으니 여전히 나는 당신이 그리운가 봅니다.
늘 보고싶고 그립고 사랑하기에 여전히 가을이 좋은가 봅니다.

그렇게 당신은 나의 가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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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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