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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는것은 
그때,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돌아가고싶은 
그때,그곳에는 여전히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한때는 여름이 좋더니,
나도 모르게 가을이 좋아졌고,이제는 가을이 좋더니 어느덧 겨울이 더 좋아졌다.



가을보다 겨울이 더 좋아진 것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혼자보다는 둘이 더 좋다는 것이다.
따스한 온기가 그립다는 것이다.



겨울엔 큰 욕심없이 털 목도리 하나를 걸치고,
털 장갑 하나에 털 모자만 써도 부자가 된듯하고 
두툼한 외투를 하나만 걸쳐도 든든한게 금새 기분이 좋아지고,


굳이 일부러 찾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카페에 들어가 따스한 커피 한잔을 두손으로 감싸며 
언 손을 녹이는 여유를 즐기는 마음이 생겨서 좋다.






이젠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던 나홀로 외로움보다는 
서로의 어울림이 좋아지는것을 보면 
이제는 혼자보다는 둘이 더 좋고,시원함보다는 따스함이 더 좋다.



오래전부터 찾아 헤매이던 외로움과 고독의 반대말은 아직도 찾질 못했다.
머리속에는 가슴에서는 분명히 있는듯 하나 
사전적의미의 고독과 외로움의 반대말은 아직도 찾질 못했다.



평생 입에 달고 살던 내 그리움 또한 내재된 외로움이고 고독함을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내 그리움은 가슴이 따스해져오는 외로움이라 말하고 싶다.
언제가 돌아가고 싶은 오랜 기다림이라 말하고 싶다.



어찌보면 혼자이기 싫어서 늘 찾아 헤매이던 
돌아가고 싶은 내 집같은 것이 내게는 그리움이였으리라.


고독이 나를 강하게 성장케 했다면 
그리움은 나를 더욱 더 완숙하게 해주었던 정서적 성숙이였으리라.

셀수도 없이 내가 그리워했던 그 밤만큼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내게 이른 아침으로 깨어남을 주지 않았던가...,


오늘도 나는 어제 꾼 꿈처럼 잡을수도 만질수도 가질수도 없는 꿈속 그리움을 그리워하며 살련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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