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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이는 놈의 미련한 순정-


사랑니로 몇일째 치통과 싸운다.
드뎌 오늘은 한숨도 못자고 치과를 가야만한다.불필요한 순정을 부린탓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 아직도 사랑니가 다 그대로이다.

올해 한국을 떠나올때 치과에 들려 치아를 검진하고 치료를 받았었다.


의사가 이랬다.
"사랑니가 제 역할을 다한것 같은데 빼는게 다른 치아에도 좋을듯 합니다."


거침없이 내가 이랬다.
"지금까지 데리고 왔으니 헤어지지 않을수 있다면 그냥 그대로 같이 있을랍니다."



그때까지는 아프지도 않고 괜찮았기 때문이다.
삼개월이 지난 지금 사랑니 내 그녀가 아프다.미련하게 나아질거라 믿고 일주일을 버텼는데,어제는 한숨도 잠을 못잤다.



사실 미련스럽게 고집하며 통증을 참았다.
혹시라도 아내가 알면 당장 헤어지라고 ㅋㅋ 호통 칠까봐 그녀와 헤어지는게 싫어서, 아내가 더 무서워서 몰래 앓았던 것이다.



내가 봐도 참 미련스럽고,남이 보면 훨씬 더 왜그리 미련+곰탱이 하냐고 할것은 뻔하다.



사실 내가 사랑니를 빼고 싶지 않은것은 일종의 김보성씨의 그 의리 같은거다.ㅋㅋ


지금까지 함께 왔으니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욕심,
다른 이유 하나는 사랑니를 빼면 사랑이 달아날 것 같은 어린애같은 생각 때문이였다.

집만 벗어나면 이쁜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내가 무슨 순정파라고 말이다.ㅋㅋㅋㅋ




괜히 아내에게 말도 안하고 참다가 결국 나만 고통만 받고 ㅠㅠ 
뒤늦은 후회를 하며,오늘은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
난독증이 있는 독자나 아니면 급하게 이런 사랑에 샘이나서 읽는 분들이 보면 아내에게 맞아서 그런줄 알꺼다.ㅋㅋㅋ

그녀의 배신으로 왼쪽볼이 부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내 그녀 사랑니가 아픈데...,
왜 난 그녀에게 배신감이 드는걸까?ㅋㅋ

아파서 눈물이 나는지? 내 순정을 잃은 슬픔에 나는 눈물인지? 배신감 때문에 울분인지 모르겠다.ㅜㅜ 


터덜터덜,투덜투덜 두가지를 다하면서 내 사랑니 그녀를 만지며 집을 나선다.

만일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면 그녀을 집으로 데리고 오려고 한다.ㅋㅋ


보석처럼 간직하게 말이다.
내 순정같은,신비주의의 산물같은 사랑니...,


오늘 배신자같은 그녀에게 결별을 고한다.가거든 잘먹고 잘 살아라!! ㅋ 
그래도 나는 널 데려와서 내 사랑을 간직할꺼다.ㅋ


나는 똑똑한듯하면서 참 미련하고,계산적인듯하면서 손해는 다본다.
미련한것에는 약이 없다.

누군가 그랬다. 남자는 평생 철분약을 먹어야 한다고.철이 부족해서 철이 안드니 말이다.

말한 그 누군가는 바로 나다...,

나는 나를 너무 잘안다. 집나서면 눈이 돌아간다는것을..., ㅋㅋ

마치 내 애마의 제논 라이트처럼,핸들만 돌리면 눈동자도 같이 돌아간다. ㅋ
나를 욕하지말라 그 애마를 사랑해서 같은 모습으로 사는것 뿐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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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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