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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행의 둘째날



생말로(St-malo),몽생미셸(Mont-St-Michel)

Honfleur로부터 St-malo(생말로)까지 230여 킬로(3시간) 거리.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따스한 봄 바람과 파란 하늘 그리고 태양이 눈부시다.


프랑스 서쪽 끝에 위치한 브르타뉴 북쪽은 영불해협이 보이며,남쪽은 대서양에 인접한 지방.




비가 많은 해양성 기후를 지닌 개성이 강한 지역.16세기로 되돌아 간듯 단순하고도 소박한 집과 사람들…,








Honfleur를 떠나 Rennes과 Mont-St-Michel의 도로 표지판을 보면서 3시간 정도를 달리면 생말로에 도착할수 있다.

오늘의 일정은 생말로를 들려 몽생미셸의 저녁 야경을 보고 바로 파리로 가기 위해서 몽생미셸을 곧장 지나쳐 
먼저 생말로를 도착하여 구경한 후에 몽생미셸로 가려고 한다.이곳 생말로는 브르타뉴 지역이며 몽생미셸은 혼플뢰흐와 같은 노르망디 지역이다.











생말로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인다.
진짜 에메랄드 빛 바다이다.실제로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그런 색깔을 바다에 그려 놓은듯 하다.



< 해안선을 따라 신도시의 해안 산책로가 보인다.>






생말로 해안에서 바라보이는 바다에 떠 있는 생말로 성을 지키기 위한 전초기지같은 요새가 보인다.
(14세기 군사건축가 보반이 지은 요새이다.)


썰물때는 걸어서 건널수 있으나,함부로 만조시간을 확인안하고 들어갔다간 원치 않게 요새에 갇히기도 한다. 




<멀리 요새가 보인다. 더 멀리 바라보이는  바다는 영불해협이다.>







이곳에서 하루 밤을 머물고 온다면,아침 일찍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생말로 해안을 산책하는 것은 영화 속에 한 장면이 될 것이다.몽생미셸보다는 하루를 지내고 올 장소로는 더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호텔은 구시가지인 성안과 생말로 해안길에 많이 있다.
성안의 호텔보다는 바다가 바라보이는 해안길에 위치한 호텔이 더 좋을것이다.










높은 성벽에 둘러 싸인 미로처럼 얽힌 구 도시,산책하듯 바다 바람을 맞으며 성벽 위를 걸으면 보이는 해안선과 에메랄드 빛 바다,그리고 수많은 요트들…,

항구에서는 디낭(Dinan)과 다나르(Dinard) 그리고 영국령 조지섬을 가는 배가 있다.









성벽으로 둘러 싸인 성 안의 구도시 풍경

생말로 구 시가지인 성벽을 산책하고 성안을 구경하며, 시원한 맥주한잔을 마신다.









생말로는 17세기 해적들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성안의 간판에 해적의 얼굴이 군데군데 보인다.








젖은 모래와 젖은 바람같은 그리움이 일렁이는 생말로 해안를 뒤로 한 채 몽생미셸로 출발한다.




몽생미셸을 가는 도중 창밖으로 양과 소가 한가로운 풀을 뜯고 있다.
몽생미셸은 노르망디 지역으로 비가 많이 내리며,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변한다. 








그래서 이곳은 와인을 만드는 포도 농사보다는 사과농사와 낙농업이 성행하며,사과로 만든 시드르(Cidre)라는 사과주가 유명하다.시드르를 더 증류시켜 도수가 높은 술을 칼바도스라 한다.한번 드셔보길 권한다.

낙농업이 성행하다보니 치즈와 버터가 유명하며,노르망디의 홍합 요리(Moules Normandes)도 유명하다.








몽생미셸 섬에서 식사를 한다면 새끼양 로스트 요리(l’agneau pre-sale)나 홍합요리를 먹어보면 좋을듯 하다.

몽생미셸은 8세기 초,아브랑슈의 사제였던 성 오베르가 꿈 속에서 이곳에 수도원을 세우라는 대 천사 미카엘(생 미셸)의 계시를 받아 이곳을 짓게 되었으며,이곳은 마치 수도원이라기 보다는 성처럼 보인다.실제로 백년전쟁때에는 영불해협에 떠있는 요새 역활을 했으며,나폴레옹 1세가 다스릴때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던 종교와 정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곳은 특별한 볼거리는 수도원 안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고,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이 주요한 볼거리이다.그리고 섬 멀리서 바라보는 야경과 일출,일몰의 시간에 섬을 보는 것이다.물론 이런 귀한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당일치기보다는 이곳에서 하루를 머문다면 더욱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몽생미셸은 오래 전에는 차를 가지고 섬 앞까지 갈수 있었으나,이제는 섬을 연결해주던(실제로는 바다를 가로막던) 인공의 도로를 생태적 환경을 위해 자연으로 복원시키고 있다. 따라서 차는 유로 주차장에 세우고,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몽생미셸 앞까지 가면 된다.


하루밤을 머물기 위해서는 몽생미셸 섬 안에 호텔을 예약하든지 아니면 주차장과 섬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호텔에 머물면 된다.물론 멋진 바다위에 떠있는 몽생미셸을 구경하기 위한다면 섬 안에 머무는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일출과 일몰 그리고 밀물이 차면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섬이 얼마나 멋진지 알수 있을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 밤을 보내고 오면 좋을듯하다.






이곳으로부터 파리까지 돌아오는데는 약 360킬로(4시간 정도가 걸린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간다면 브르타뉴의 생말로에서 디낭(Dinan/중세의 건물),렌(Rennes/브르타뉴 중심도시)과 푸제르(Fougeres(중세의 성)/렌에서 48킬로정도)를 거쳐,노르망디의 루앙(Rouen/잔다르크가 화형당한 곳),에트르다(Etretat/코끼리 해안),캉(Caen/노르망디 격전지)를 다 둘러 보고 온다면 더욱 더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파리에서 혼플뢰흐-생말로-몽생미셸-파리까지는 대략 900여 킬로 정도이며,하루면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수 있으나 운전자는 10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혼플뢰르를 거쳐 생말로나 몽생미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둘째날은 렌과 푸제르를 본 후 르아브르-에트르타에서 하루를 보내고 세쨋날 루앙을 들려 모네의 지베르니를 거쳐 파리로 돌아온다면 충분한 일정의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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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행의 첫 도착지...,


Honfleur(옹플뢰흐)



파리 집으로 부터 210킬로(약 두시간)를 달리면 도착할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1995년에 세워진 노르망디 다리를 통해서 르아브르까지는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이 다리가 세워짐으로 45분이나 걸리던 것을 20여분이면 곧장 갈 수가 있게 되었다.)




옹플뢰흐는 센 강 하구에 있는 오래된 항구 마을이다.이곳은 인상파 화가의 선구자인 부댕(모네의 스승)과 독특한 천재 작곡가 에릭사티(어느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화려한 요트들이 즐비하게 세워진 조용한 휴양지같은 항구 마을이다.




5월이면 옹플뢰르에서는 뱃사람의 축제가 열린다.구경할 곳은 그리 많지 않으나,캔버스에 그려놓은 듯한 항구가 가히 일품이라 할수 있겠다.이곳에서는 사이다의 어원이 된 CIDRE가 유명하다.다른 지역과 달릴 노르망디 지역은 포도가 잘 자라지 않은 토양으로 포도대신 사과를 재배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사과를 발효시킨 사과주(시드르)가 태어나게 되었고, 그 유명한 칼바도스는 시드르를 좀 더 증류시킨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이다.




노르망디 지역은 목초지가 많고, 따라서 양과 소등의 목축업이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치즈와 버터가 유명하다.



 






1. 파리로부터 A13번 고속도로를 달려 우측으로 옹플뢰흐에 진입하고 있다.(최고속도 130km)

 A29도로에 진입하면 드디어 옹플뢰흐에 갈수 있다(이곳을 통해서 노르망디 다리를 건너 르아브르에 갈 수 있다.)















2. 옹플뢰흐에서 바라보면 영국 해협이 보인다.멀리 바라보이는 다리가 노르망디 다리이다.이곳은 바람이 자주 불고 바람의 영향이 상당히 센 곳이라고 한다.그런데 이 다리는 그런 바람에도 끄덕없이 지어졌다고 하니  가히 프랑스의 건축 기술이 대단한 듯 하다.(1995년)















3. 르 아브르에서 해안을 따라가면  그 유명한 에트르타(Etretat),코끼리 해안이 있다.(아래 사진)














4. 옹플뢰흐에서 볼수 있는 간판(Cidre/사이다의 (탄산 사과주)














5. 옹플뢰흐 항구마을 도시 전경 (위로 올라가면 생트 카드린 성당이 있다.)













6. 옹플뢰흐의 옛항구/지금은 요트 정박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의 대상이 되었던 곳이고,지금도 수많은 화가들이 캔버스를 걸어두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다른 구경거리보다는 부댕과 사틴의 고향 그리고 옛항구의 그림같은 풍경을 담기 위해서이다.

사진 왼편으로는 즐비하게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7. 옹플뢰흐의 옛 항구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며,아침 이른 새벽에 이곳을 거닐고 싶다.조금만 더 내려가면 영국해협과 노르망디 다리가 절경을 보여준다.따스한 봄바람을 가슴에 안고,바다 끝자락에 서서 사랑을 맹세하고 싶다.



이곳을 거쳐 몽생미셀(2시간거리)-생말로(40분거리/브르타뉴)을 갈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은 역시 이곳의 그림처럼 그림을 그리는듯 아름답고 행복하리라...,

이른 새벽에 시린 가슴으로 바닷바람과 이 아름다운 옛항구에 앉아 속삭이는 바람처럼 영원히 그 사랑에 머물고 싶다.













8.생테티엔 교회와 해양 박물관이 보인다.(오른편 건물과 십자가 탑 사진)













9. 옹플뢰흐 마을 중심지....,

저 멀리 보이는 공원 앞 하얀 건물의 호텔을 예약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머물고 싶다.

파란 하늘과 구름은 어찌도 이리 아름다운지...,














10. 이른 새벽에 가벼운 가디건을 하나 걸치고,사랑하는 사람의 허리를 감싸고 바다로 나간다.



사랑 할수 있을때 사랑하라.

시간은 사랑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사랑은 가슴에서 피어 눈물로 자라나는 영혼의 눈뜸이고,영혼의 깨어남이다.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이 말하나를 위해 수천 킬로를 달려와 고백하게 하는게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내가 가진 전부를 다 주어도 좋을때, 사랑한다고 말하라.

 

사랑은 아무에게나 함부로 다가서는 너의 입맞춤으로 오는게 아니리라.

가슴으로 말하고 입술로 그사람의 마음을 달래어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게 사랑이리라.








다음 2,3편의 여행지는 기대해도 좋을 몽생미셀과 생말로이다.




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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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백>

혼자하는 여행하는 사람들을 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다.



오늘 마주친 그녀가 그렇게 이뻐 보일수가 없었다.
이쁘다는것을 난 얼굴이 기준이 아닌 사람이다.


물론 이름도 나이도 국적도 모른다.
그냥 사진한장을 부탁해서 찍어 주었을 뿐인데,느낌이 오래간다.



살면서 흔하지 않게 가끔은 이런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


한마디 말에서도,생각에서도 영혼이 품는 깊음가 있다.
나는 그런 영혼이 부럽고,그런 내면의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본다.




어둠과 헤드라이트 불빛만이 비추는 파리로 돌아오는 새벽..., 


그녀의 시린 가슴엔 무슨 꽃이 피고,
오늘이 지는 어둠,다가오는 저녁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그녀의 새벽에는 어떠한 그리움이 울고 있을까...,



돌아오는 내내...,
어둠 속 헤드라이트 불빛에 눈이 박힌듯 내내 생각이 나서 너무나도 그리웠다.





<갑자기 나의 그녀가 그립다.ㅋ/몽생미셀에서>







법정스님이 하신 말이 생각난다.


여행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낀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살아왔는지,
자신의 속 얼굴을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여행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기 정리의 엄숙한 도정이요,

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는 연습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자유함을 보았다./노르망디의 옹플뢰르>







나의 생각은 이렇다.
여행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낯선 세계로 들어감을 의미한다.
낯선 곳에 섰을때 나를 돌아 볼 수가 있다.



여행을 위해 내가 떠난 자리가 빈자리로 남을때,
남은자는 그때서야 나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가를 알수 있다.



여행은 단지 하찮은 일상에서 벗어나는게 아니며,
여행은 방종과 방탕으로 떠나는 세상의 즐거움만이 아닌
진정 나를 발견함으로 비로소 내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이 됨을 의미한다.





<몽생미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홀로 하는 여행은 나를 더욱 더 순수하고 투명하게 해준다.
생각이 자유롭다는것은 세상에서의 얽매임을 푸는 첫번째이고,
영혼이 자유함을 누린다는 것은 관계에서의 온전한 교감을 말한다.



비움이 곧 채움이 되듯이 
세상 그리고 모든 사람과 소통하려면 마음이 무언가에 채워져 있어서는 안된다.


어떤 길이든 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 어떤 길에도 내가 매여 있어서는 안된다.


여행같은 인생에서 
오늘도 나는 영혼이 맑고 가슴에서는 향기가 나는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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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멋진글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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